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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센더 안타제, '러브'를 통한 행복한 그림들 선보여

수많은 대립 요소들 사이에 공존하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와 가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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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2-313호 왕진오⁄ 2013.02.15 14:38:15

삶의 긍정적 에너지와 행복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지아(Georgia)의 미술가 알렉센더 안타제(41)가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들을 2월 14일부터 3월 3일까지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전관에 펼쳐놓는다.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조지아, 혹은 그루지아라고도 불리는 이 나라는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지방 남부 및 흑해 동안에 위치한 나라로 1992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던 때에 독립한 국가 중 하나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몇몇 선진국에만 집중됐던 미술계가 차츰 남미, 동남아시아, 코카서스 지방 등의 소수 국가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 첼시의 많은 갤러리 큐레이터들이 동남아시사 작가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자처했고, 유럽의 주요 미술관들은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코카서스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며 그들의 발전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정치적 혹은 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 때문에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었던 코카서스 지방은 현재 외부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보이며 숨겨져 있던 그들의 독창적 문화를 수면위로 드러내는 중이다. 알렉센더 안타제는 조지아의 국가적 특성을 고스란히 체험하며 영향 받아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트빌리시의 거대한 자연환경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색상들로 표현된 대상들은 제각기 유쾌한 표정으로 행복함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작가를 둘러싼 실제적 삶과는 거리감이 있는 모습니다. 주변 국가들과의 분쟁이나 사회 내부적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에서 유희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조지아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회의감을 느끼는 동시에 미술가로서의 소명을 생각하고, 수많은 대립의 요소들 사이에 공존하고 있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 그리고 그 가치들에 집중한다. 작가가 행하는 '극한 상황 속 웃음 찾기'는 처한 환경을 부정하려는 도피가 아닌 작은 즐거움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다. 마치 인간처럼 하얀 이빨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며 웃는 소,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관객을 응시하는 말, 공통의 사건에 폭소를 터트린 마주 보며 웃는 두 마리 개 등 그의 작품 속 대상들은 현실세계의 동물들이 지닌 경계심, 적대감이 배제된 채 순수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알렉센더 안타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희화화된 동물 페인팅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반영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다시금 그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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