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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이면서 초현실적 분위기를 담다

갤러리 도울 ‘봄비 개인전-The scene’ 3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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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5호 김대희⁄ 2013.02.25 12:17:04

갤러리 도올에서 봄비 작가의 개인전 ‘The scene’전이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봄비의 작품에서 정면을 응시하는 여인의 형상과 배경으로 처리된 낯익은 사물 그리고 의미가 재해석된 단어의 개입은 무엇이라 쉽게 설명되지 못하는 다소 몽환적인 면이 보인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작가는 현실의 세계에서 나타나지 못하는 침묵으로 묻어둘 수밖에 없는 비가시적인 영역의 대상들을 밝혀내고 작품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즉 세계의 심연과 연결되는 비가시적인 세계와의 소통을 모색하며 탐구해 나간다. 작가의 작품은 내적인 상처로 대변되는 단어와 사실적 형상들로 세상에 관한 회의적인 감정으로 시작됐지만 작업을 치유의 과정으로 여기면서 내적인 상처로 잠재돼 있던 자신의 오랜 기억도 위로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에 부분적으로 개입된 영단어의 재해석된 표현은 작가의 내적인 삶인 상처의 흔적을 표상한다. 예를 들어 Couldn’t be there 단어와 자화상이 연상되는 여인의 초상들은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상처를 표면에 떠오르게 하는 것으로 작품의 화면에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상징성이 내포된 단어들은 다른 인식수단으로 포착할 수 없는 존재의 내밀한 양상들을 총체적으로 감각화해 낸다. 이러한 상징에 의해 추상화된 관념은 구체적인 이미지로 의미화되며 사실적인 형상과 함께 더 본질적이고 선명하게 관람객에게 다가가 심미적 감응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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