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불려온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이 25일 오후 1시 20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27년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출생하여 청전 이상범에게 그림을 배웠고,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정규 교육을 받고 화단에 입문했다. 195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선소운(仙簫韻)'이라는 작품으로 수묵채색화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의 이루어졌다. 고인은 서울대 미대 교수, 서울미술대전 추진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1987), 5.16민족상(1994), 대한민국은관문화훈장(1995), 3.1문화상(2000)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신애 여사와 아들 찬규(카이스트 교수), 민규(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등 2남 2녀가 있다. 배우 이민정 씨가 고인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02-2270-7500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