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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의 일상 속 따뜻한 감성을 느끼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색감으로 메시지 전하는 지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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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5호 김대희⁄ 2013.02.28 10:22:56

갤러리 엠이 올해 첫 전시로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지니 리(Jeanie Lee)의 개인전 ‘이해의 여정 JOURNEY OF UNDERSTANDING’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엠에서 열리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2011년 열렸던 그룹전에 참여한 이후 2년 만에 갤러리 엠에서 갖는 전시이다. 전시에는 드로잉 50점과 페인팅 1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니 리 작품의 특징은 검은색 아우트라인의 심플한 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 그리고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과 텍스트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에서도 작가의 기본적인 특징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림 속 인물의 스토리가 더욱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캐릭터 하나만을 보여주는 데서 더 나아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변화를 줘 한층 발전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지니 리가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드로잉 시리즈 중 ‘메시지 드로잉 Message Drawing’은 2006년에 등장했는데 처음에는 펜으로 쓴 단순한 낙서와 간단한 문구로 구성돼 있었다. 이 시리즈는 최소한의 메시지와 드로잉으로 감정이나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됐다.

‘메시지 드로잉’에는 대개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운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가 처한 상황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 속에서는 노래 가사도 찾아볼 수 있고 누군가가 했던 말들도 각색되어 들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경험했을 법한, 우리 모두가 마음 한편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재현하고 있다. 페인팅 작업인 ‘블로우업 시리즈 Blow Up Series’는 말 그대로 메시지 드로잉을 확대한 작업이다. 화면을 확대함으로써 이 시리즈는 드로잉보다는 더욱 강렬한 내면의 외침을 들려주는 효과를 가진다. 즉, 메시지 드로잉 시리즈를 내면의 독백이나 작은 대화라고 한다면 블로우업 시리즈는 내면의 강한 외침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메시지 드로잉 중에서 ‘블로우업’ 하는 데 적합한 드로잉을 선정해 이번 개인전에 새로이 선보인다. 지니 리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면서도 쉽게 잊고 마는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해 더 많이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과 메시지의 결합은 관객들로 하여금 가깝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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