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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술관, 40년간의 일본현대미술의 변화와 흐름 조명

일본 현대미술을 돌이켜 한국 미술과의 상관관계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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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5호 왕진오⁄ 2013.03.07 09:57:23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본 현대미술 40년을 조망하는 전시회가 3월 5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미술관(관장 권영걸)에서 '리: 퀘스트(Re:Quest)-197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 53명의 대표작 112점이 전시되며, 1970년대의 모노하 및 개념미술, 모더니즘을 계승하면서 이를 심리공간과 사회공간으로 전향한 1980년대의 미술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서브컬처의 영향 및 팝아트, 관계적 미술, 최근의 미디어 설치 작품이 총망라됐다. 서울대 미술관에서 개막한 '리: 퀘스트(Re:Quest)-197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전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서울대 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전시회로 전후 일보미술사에 주목한다. 일본 현대미술을 역사적으로 재검토한 1970년대 이후의 작품 110여점이 함께한다. 참여 작가는 무라오카 사부로(85), 구사마 야요이(84), 아라키 노부요시(73), 이우환(77), 스가 키시오(69), 노무라 히토시(68), 야나기 유키노리(54), 오다니 모토히코(41), 지바 마사야(33) 등 53명이다.

더욱이 한국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이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우환은 일본에서 작업을 하면서 모노하와 동시대 한국 미술, 전후 아시아지역의 미술 표현과 미술사의 다양성, 그리고 관계성과 상호영향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로 함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마츠모토 토루 부관장은 "40년간의 현대미술을 돌아보는 회고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열리지 않던 전시로 횡단면을 파노라마식으로 제시했던 일본현대미술을 종적인 구분으로 조망한 의미 있는 전시라고"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미술사적 변천사가 있는 가운데, 과거 40년의 역사를 조망할때, 사회 경제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그 외에는 같은 선상에서 두 나라가 움직였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일본 현대미술을 인간과 사물,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존의 틀을 초월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로 풍성했던 '울트라 사고'섹션과 나라 요시모토, 무라카미 타카시를 중심으로 1990년대 일본 내 미술시장이 축소되면서 젊은 미술가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 '이해·오해·커뮤니케이션' 섹션이 마련됐다.

'우선 확실성의 세계를 버려라'섹션은 1970년대 일본에서 태동한 새로운 미술 동향이 새로운 양식이나 새로운 기법을 추구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커다란 의식 전환을 촉구한 면을 다룬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서서히 회화 형식으로의 복귀, 조각 작품의 재건에 대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 1980년대 주목할 만한 흐름을 이룬 시기를 다룬 '모너니즘의 유산과 그 너머'로 엔도 토시카츠, 나카무라 가즈미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가와마타 타다시, 야나기 유키노리의 작품이 선보이는 '미술의 언어로 말하기'섹션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일본 미술계에서 기존의 고급 예술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종류의 복합적인 형식의 작품과 만화나 애니메이션, 대중 매체 속 귀여운 이미지와 기계가 결합한 것 같은 독특한 이미지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를 다룬다.

'위기 시대의 유현한 상상력'으로 분류한 공간에는 고바야시 타카노부, 가네우지 텟페이 등의 작품을 주축으로 불황, 자연재해, 테러 시도 등이 끊이지 않는 1990년대 후반 이후의 불확실한 시대에 70년대 생을 중심으로 하는 젊은 미술가들이 다양한 표현 매체를 사용해 소소한 일상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일본 현대미술을 돌이켜봄으로써, 동시대의 한국 미술과의 비교, 넓게는 전후 아시아지역의 미술 표현과 미술사의 다양성, 그리고 관계성과 상호영향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문의 02-880-9508.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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