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하지만 비거리를 늘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몸의 회전력이 강하게 이뤄지면서 균형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CNB저널이 KPGA 조현 프로(더 베이직 골프아카데미 소속)와 함께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파워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골프! 마지막 홀에서 장갑 벗을 때까지 신도 모른다 조현 프로는 지난 2000년에 꿈이었던 17년간의 야구인생을 접고 골프에 입문했다. 그는 골프와 관련한 많은 지식을 쌓으면서 야구선수 시절보다 더 강도를 높인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2006년 4월 KPGA 프로테스트에 도전했다. 제공
예선을 통과하고 테스트 본선 첫날 2오버파로 마친 후 본선 둘째 날이었다. 날씨는 화창했고 바람 한 점 없는, 그야말로 골프 치기에는 최적이었다.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으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첫 홀부터 자신 있게 티 샷을 했다. 그런데 지나치게 컨디션이 좋아서였을까. 전반 9홀에서 그만 보기(Bogey) 2개를 범하며 2오버파가 됐다. 당시 본선 2라운드 성적이 2~3오버파가 컷이라는 걸 알고 있는 조 프로의 마음속에는 ‘이번 테스트는 도저히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지난 테스트에서 후반에 방심해 본선에서 2타차로 떨어진 생각 등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후반 9홀에 들어가면서 조 프로는 마음을 비웠다. 그러자 긴장이 풀리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유연한 스윙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첫 홀에 버디(Birdie)로 홀을 아웃시키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 프로는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16홀. 전 홀까지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으로 두 홀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17홀에서 짧은 파3 온그린에 실패하고 그만 보기를 치고 말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마지막 18홀 파4 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비워졌다. 특히 이번 홀에서 버디를 해내지 못하면 어차피 탈락이라는 생각이 미쳤을까. 시원한 드라이버에 이어 세컨샷으로 온그린을 성공시켰다. 조 프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8m정도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조 프로는 당시의 감격을 떠올리며 “골프란 스포츠는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 언제든지 벙커나 해저드에 빠지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예상치 않은 홀인원이나 이글이 행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든 골퍼들은 마지막 홀을 마치고 장갑을 벗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진행 = 이진우 기자 voreolee@cnbnews.com / 사진 = 더 베이직 골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