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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현대기아차 일방독주는 기형…마이너 3사, 점유율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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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4호 박현준⁄ 2013.04.29 14:43:29

국내 신차 시장 규모는 약 150만대 정도다. 향후 시장이 활성화 되도 200만대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특단의 활성화가 되지 않는 한 요망 수준까지 도달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렇듯 크지 않은 국내 자동차 시장을 국내 5사와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이 사항은 대형차나 프리미엄급 차의 비율도 높아서 수익성 측면에서 괜찮고 소비자 성향이 선진국 수준보다 높을 정도로 까다로워서 테스트 마켓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 IT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실시간 평가도 활성화돼 훌륭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국내 자동차 시장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합해서 대략 75~80%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기형이다. 이미 독과점을 넘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시장구조는 아니다. 시장은 치열하게 싸우고 비교되야 품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소비자를 배려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구조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수입차 점유율이 10% 이상 늘면서 큰 대항마로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수입차는 상당 부분이 프리미엄차인 만큼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입차 경우도 국내에 기반을 가지고 있는 국내 메이커와는 성격이 다른 만큼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숙제는 마이너 3사인 한국GM차, 르노삼성차, 쌍용차다.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안타까운 마이너 3사의 부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차량의 수준일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와 대비해 전체적인 품질 수준에서 떨어진다. 그 만큼 소비자 눈은 수준급이고, 호락호락 하지 않다. 마이너 3사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신차에서 느끼는 종합적인 감성 기능을 높이는 문제다. 품질제고 노력이 각자 필요하다 한국GM은 차종도 다양하고 기술 수준과 디자인이 수준급으로 여러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모기업인 GM의 역량은 세계 1위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차종의 완성도와 마무리가 약하다는 것이다. 디자인 마무리와 실내외 인테리어와 시스템의 완성도를 조금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GM에서 출고 전에 차량을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에서 이미 도입한 방법을 응용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는 전문가를 동원해 미리 냉정하게 평가받고 수정 보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2%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리라 본다. 또한 실시간 의견을 반영하고 신속히 처리했으면 한다. 전통적인 GM의 운영방법은 우리에게 맞지 않는 만큼 한국GM의 역량을 믿고 역할분담을 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멀지 않아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한국GM의 위치도 확고해질 것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르노삼성은 출고되는 차량 종류가 적은 만큼 차종마다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그 만큼 하나하나 차종마다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최근 국내 판매나 수출물량이 급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작년 말 출시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SM5 플레티넘의 판매가 증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그러면 앞으로 개선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디자인의 변형이나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차세대 SM5 모델의 국내 개발 소식과 함께 다른 소형 SUV모델 QM3의 국내 생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좋은 소식이 감돌고 있다. 이 역시 국내 르노삼성차의 역량을 가능한 한 활용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도출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QM3와 같은 틈새 차종의 투입도 극히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마이너 3사 모기업은 외국이지만 엄연한 국내기업 쌍용차는 타사에 비해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나마 유일한 인기 모델인 코린도C와 파생기종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의 신차 개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향후 새 모델투입 시기를 앞당기고 SUV에 한정된 차종을 다양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위에서 말한 국내 자동차 마이너 3사의 모기업이 모두 해외 기업인만큼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들 회사도 분명히 국내에 기반을 둔 국내 기업이다. 무작정 해외 모기업에 투자만을 요청하기 보다는 정부나 지자체의 매칭펀드 조성도 이들 기업의 활성화에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모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의 공유 등 몇 가지 부분만을 고민하면 충분히 좋은 방법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마이너 3사가 점유율 확대를 통해 논란을 빚은 유동성 문제를 잠재우고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면 치열한 다툼을 통해 더욱 건전하고 글로벌화 된 메이커로 재탄생해야 한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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