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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단조롭고 불확실한 나날의 기록' 아트 바젤 홍콩 특별전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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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7호 왕진오⁄ 2013.05.24 17:50:30

24일 홍콩에서 개막한 아트 바젤 홍콩의 특별전 '인카운터즈(Encounters)'에서 양혜규(42)의 블라인드 설치작 '단조롭고 불확실한 나날의 기록'이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큐레이터 유코하세가와의 기획으로 총 17명의 작가들이 초청된 대규모의 설치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로서 국제적인 무대를 기반으로 하는 주목 받는 작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양혜규의 출품작은 높이 6미터 규모의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 작품으로 특별전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다. 작품의 구조는 천장으로부터 내려오는 그리드, 곧격자 형태의 구조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색상의 블라인드와 고유한 조형적 형태를 유지하며 10미터 이상 높이의 설치 공간 전체를 아우른다. 특히 이번 신작의 주목할 점은 이전보다 확장된 규모와 함께 보다 섬세하고 복합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가장 높이 매달린 블라인드 구조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이자 퍼포먼스 공연자가 조각을 입고 이동하 수 있었던 '의상동차'와 천장에 거꾸로 매단듯한 형태로 관객이 작품 아래로 진입할 수 있도록 변형되었던 '광대 짓의 음과 양'과 형식적으로 유사하다. 이번 신작'단조롭고 불확실한 나날의 기록'은회색과 갈색조의, 비교적 차분한 색상의 블라인드 슬롯으로 제작됐다. 이전 작품들이 등신대를 기준으로 제작되었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전시장의 높은 층고에 반응하여 관람자들로 하여금 올려다보거나 혹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 상부에서 하부로 이어지는 오목한 형상의 블라인드 구조를 통해 각각의 세부적인 요소들이 점층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설치의 하부를 구성하는 대각선 구조는 두 개의 원을 비스듬히 이어놓은 듯 한 형태로 무지개 빛으로 변화하는 색채를 띠고 있으며, 바닥에 이르기까지 닿을 듯 말 듯한 높이로 설치됐다. 작품은 26일까지 아트 바젤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인카운터즈'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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