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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이야기가 있는 상징물, 브로치’에 생명의 이야기 피워내

자연원석을 통해 금속공예의 신기원을 개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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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9호 왕진오⁄ 2013.06.06 16:28:55

흙에서 나온 자연의 결정체인 원석을 망치로 두드리고 불을 가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조형의 미를 간직한 장신구로 탄생시킨다. 브로치에 자연의 그림을 담아내며 한국의 티파니라는 별칭을 듣고 있는 금속공예가 김승희(66)가 자신의 삶과 인생 그리고 금속공예와 장신구에 대한 이야기를 6월 5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동행'이라는 큰 주제와 '시작하다. 피어나다. 감싸다. 동행하다'의 소주제로 이야기가 있는 브로치 50 점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김승희 작가의 금속에 대한 열정은 "손으로 해야 맛이 나온다."는 말로 미니멀과 모더니즘의 결정체를 완성한다. "최근 남대문과 인사동 액세서리 가게에 만연한 브로치에 들은 금속공예의 멋이 나지 않는다."며 "찍어서 양산되는 것에 작품성도 그리 높지 않은데, 박근혜 대통령마저 9천 원짜리를 달고 다니는 것 때문이 아닌가."라고 최근의 시장에 가득 퍼진 장신구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싸구려 공예품을 달아서 시장을 살리는 것보다는 우리 전통예술을 대내외에 올바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수 있다는 금속공예가의 지적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준 끝없는 축복을 합금을 통해 만들어진 금속과 자연의 보물인 수정, 마노 등 다양한 원석에 최소한의 기교를 더해서 재료에 아로새겨진 자연의 기록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독특한 아름다움이 아로새겨져 있다.

천연석이 주는 영롱하고 신비스런 색감과 은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구조와 광택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품격 있는 장신구를 완성하고,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지만 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승희의 브로치는 장신구를 새로운 예술의 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기존 액세서리 개념의 장신구와는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 여 년 동안 금속공예가로서 터득하고 일구어 온 감각적인 장신구를 통해 보석과 금속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금속공예, 조형 예술의 새로운 지평선을 만든 김승희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해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문의 02-734-0458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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