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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현실에 대한 예술가들의 발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OCI미술관 정전 60주년 특별 기획전, 5일부터 28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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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3호 왕진오⁄ 2013.07.07 13:42:10

한국전쟁 발발 이후 남북 간 정전 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흐를 지금,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은 한반도의 상황은 오늘날 이데올로기의 간극 속에서 사회 구조와 생활환경, 가치관 및 정서의 이질화와 첨예화되는 안타까운 형국에 이르렀다.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기념재단과 공동 주최로, 분단 현실에 대한 예술가들의 발언을 살펴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展의 막이 7월 5일 올랐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은 냉전의 대치 상태로 잃어버린 60년이라는 시간의 문제를 중심에 두고 '망각의 틈', '부유하는 그리움', '다시 시작하는 노래'라는 3개의 섹션을 통해 우리의 분단 현실을 조명하고 향후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제시한다.

남북의 대치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철책선, 방공호, 교각 등의 위압적인 군사 시설이 경계와 감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상태로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단상을 제시하는 정인숙의 흑백사진이 '망각의 틈'섹션에 걸린다. '부유하는 그리움'섹션에는 실향으로 인한 통한과 혈육 간 이산의 아픔을 권순철, 김해민, 손장섭 작가가 다룬다. 전쟁의 종식과 분단 현실의 극복을 고대하는 예술적 발언은 김춘수, 김혜련, 박찬경, 서용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 '다시 시작하는 노래'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의 아픔과 불편함을 진지하게 표현해온 서용선의 민복의 화합을 염두에 둔 신작이 선보인다.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어도 결국 하나의 민족임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자고 말한다. 정치·사회적 이슈의 이면을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드러내온 박찬경은 북한의 조선영화촬영소의 서울거리와 남한의 서울종합촬영소의 공동경비구역 JSA세트를 비교하는 영상물, '세트'를 통해 남북의 화합에 대한 희망을 공유하게 한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 평면, 사진, 영상 총 30여 점의 작품이 함께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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