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비케이가 7월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감각과 경험을 통한 숨겨진 이면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 나서는 박선기와 정정엽의 2인전 ‘인 세인’(In sein)을 연다. 박선기의 작업은 조각에 새로운 시점을 부여한다. 대상의 탈 맥락화를 시도하는 그의 작업은 주변부에 위치해있던 환경적 요소들을 작품 중심으로 끌어들이며, 일상적인 대상들을 압축시켜 새로운 시작 포인트로 전환시킨다. 특히 작가가 가장 잘 사용하는 소재인 숯으로 자연적인 소재가 전달하는 감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곡식, 그 중에서 팥을 소재로 하는 정정엽의 작업은 팥이 주는 붉은색의 상상력과 에너지를 통해 형상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선다. 화면 가득 그려지는 곡식 알갱이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형태와 색을 그대로 표현하며, 사물이 가지는 본성을 통해 가장 순수한 상태의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사회와 일상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 나선다. 갤러리 비케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내 존재(being in)’라는 주제를 통해 실재 존재하는 대상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며 “구체적인 실재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에 있어 관념의 틀을 깨어 버리고 감각을 마주 몰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