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익숙해져 있는 강렬한 색감 대신 흑백이나 단일 컬러를 사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설게 느껴지게 하는 작업을 펼치는 중국 작가 린 티엔루의 작품이 9월 14일까지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 사우스에 걸린다. 린 티엔루는 중국 사천 출신으로 장샤오강, 펑정지에, 탕지강 등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를 다수 배출한 사천 미술학원 유화과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화려하지 않은 색채의 낯선 작품 앞에 멈춰 섰을 때 의도적으로 색을 걷어내 조금 더 본질을 깊이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집념이 강하게 드러난다. 오랜 시간 동안 섬세하게 작업해 완성된 사실적인 묘사의 작품은 마치 평면의 캔버스 안에 돌조각을 옮겨 놓은 듯한 작가의 작업은 그가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보다 더 진짜 같다. 표갤러리 사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Golden Age'시리즈, 'Runaway Youth'시리즈 그리고 'At that Time'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 린 티엔루는 긴 시간 동안 흑백 이미지로 작업을 해왔으며, 아직도 진행중이다. 우리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자기 자신만의 무언가를 위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헤쳐 나가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