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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 미래와 소통하기 위해 도심으로 나오다 ‘웅성웅성 크라프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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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3호 왕진오⁄ 2013.09.09 15:19:33

우리 공예문화 발전을 위한 공론화를 위해 공예인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하고,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열리는 2013 KCDF 갤러리 기획전 ‘건강한 소란스러움을 향한 웅성웅성 크라프트’전이 바로 그것이다.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말 그대로 공예에 대한 말하기와 말걸기를 통해 공예장에 대한 건강한 소란스러움을 유발하고, ‘공예적 생각, 공예적 행위, 공예적 산물’ 모두를 공예로 인식함으로써 공예의 영역을 확대하여 공예인의 자존감과 공예 진흥의 자발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기획전이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특정 주제 안에서 완결되는 방식이었다면,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공예장에 참여하는 여러 행위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공예의 바람직한 모습과 문제를 도출하는 문제제기의 장으로 볼 수 있다.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공예, 함께 이야기합시다.’, ‘공예, 현장에 가다’, ‘공예, 미래를 보다’ 등 3가지 독특한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공예, 함께 이야기합시다’에서는 ▲공예가, 기획자, 행정가, 갤러리스트, 수집가, 교육자 등 공예계 각 분야에 걸친 현장 전문가들의 영상인터뷰를 통해 공예계 현주소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하는 전문가 인터뷰와 ▲공예를 전공하는 전국 30개교에서 선발된 학생 PD 32명이 400여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하며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꾸며지는 와글와글 교육현장 코너가 준비됐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10/10 스피치가 진행돼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만나 공론의 장을 펼치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된다. 10인의 각계 전문가가 10분간 연사로 참여하며, ‘한국 공예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우관호 홍익대 교수, ‘일본의 공예현장’이라는 주제로 구마노 키요타카 오사카 예술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공예, 현장에 가다’ 섹션에서는 공예가 쓰이고 만들어지는 현장을 일반인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예가의 작업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한다. 소목공방 심용식, 금속공방 박미경, 규방공방 김인자, 도자공방 김대웅, 유리공방에 김준용 등 5개 분야 작가의 작업실을 공예가의 방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공예, 미래를 보다’는 공예의 현실적 비전이 어디서 어떻게 시도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전통에서 찾은 미래라는 부제 아래 한국 전통미의 원형을 바탕에 두고 재구성한 현대공예작품들을 하나의 주거공간으로 연출하는 전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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