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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드리운 방에 선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황선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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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6호 왕진오⁄ 2013.10.04 18:11:37

유리를 주소재로 작업을 하는 작가 황선태(41)는 우리 주의의 익숙한 풍경에 지나지 않을 실내 풍경들을 선으로만 표현해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관념적인 풍경 작업을 10월 2일 서울 강남구 표갤러리사우스에 걸었다. 황 작가는 선으로만 이루어진 실내 풍경에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연출한다.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물과 풍경들을 유리에 선과 부분적으로 사진을 넣은 장면에 빛이 드리워지면서 삼차원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transparent'로 명명된 이번 전시는 주 재료인 유리가 사용된 전체 작품들을 설명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단어 속에 부여된 다른 많은 의미를 작가의 작품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유리는 우리가 보려고 하는 사물 사이에 놓여 있는 일종의 투명한 중간 막으로 다른 사물과는 다르게 배경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성격을 부여한다.

투명해 보이지만 우리의 눈과 사물 사이에 놓인 창문이 장애물로 존재한 현실에서 유리라는 장애물을 없앤다고 해서 완벽하게 명료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임을 표현한다. 전작에서 선보인 라이트 박스에 선으로만 이뤄졌던 작업에서 더 나아가 사진을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조금 더 풍성해진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유로운 공간감과 따뜻한 빛의 효과로 자연스럽게 황선태 작가만의 개성을 엿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0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에는 라이팅 작품, 유리 사진, 입체 작품 등 황선태 작가의 작품 전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여 점의 작품이 함께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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