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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현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저탄소친환경위원장 “최초의 탄소감축 국제스포츠행사”

전 세계가 주목,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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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8호 심원섭⁄ 2013.10.14 13:44:58

내년 9월 치러질 2014인천아시안게임(AG)이 국내 최초로 국제스포츠경기에서 탄소배출권 프로젝트를 통한 탄소상쇄를 시도하고 다양한 탄소감축을 위한 저탄소친환경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014아시아게임 조직위원회 산하 저탄소친환경위원회(전현희 위원장)는 지난 10월7일 조직위 대회의실에서 ‘2014인천AG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시민자문단 출범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저탄소친환경 시민자문단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저탄소친환경아시안게임에 동참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전문위원 13명, 자문위원 150여명 및 자문변호사단으로 이뤄지게 되며 추후 참가 인원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자문단의 주요역할은 2014인천AG이 모범적인 저탄소친환경대회가 되기 위한 정책자문, 저탄소친환경 생활실천 홍보대사, 일상생활에서의 탄소감축 여론조성 및 저탄소친환경대회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 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현희 인천AG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2014인천AG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하는 탄소감축 국제스포츠행사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시민자문단 출범을 통해 탄소감축 아젠더가 범국민적 생활실천운동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생활실천 홍보대사인 시민자문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저탄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의 사회로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탄소감축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 위원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이주연 포스코ICT 전무와 이원희 에코프런티어 본부장, 하지원 에코맘 대표의 소주제 발표와 함께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전현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저탄소친환경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도입되는 저탄소친환경, 탄소감축 프로젝트는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국제스포츠경기라고 얘기를 들었다. 저탄소친환경위원장을 맡은 소감이 있다면. “어깨에 많은 무거움을 느낀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가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감축에 비상이 걸렸다. 교토의정서 체계이후에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각국에서 다양한 탄소감축 활동을 하고 있고 세계 9위의 탄소배출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탄소감축을 위해서 2000년도 이후에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경기장건설과 선수단의 이동 등으로 많은 탄소배출을 하는 국제스포츠경기나 큰 이벤트에서는 발생한 만큼의 탄소를 감축시키는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동참해야 할 때이고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아시안게임에서 발생시키는 탄소를 감축시켜야 하는 의미있는 역할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책임이 매우 무거움을 느낀다.” - 최근 치러진 런던올림픽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이 가장 모범적인 탄소감축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도 2014인천AG에서 모범적인 탄소감축경기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런던올림픽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사전에 발생시킬 예상탄소량을 측정하고 이를 감축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발생예상 탄소량을 감축시키기 위하여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고, 건축자재를 재활용자재 등 최대한 친환경제품을 활용했으며, 자연환경의 침해를 최소화하는 경기운영을 하였다. 또한 자전거활용 등 친환경교통정책 도입이나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등 탄소감축 친환경 활동을 경기전반에서 운용하였다. 두 번째 경기장건설과 경기운영에서의 친환경활동은 경기에서 발생예상되는 탄소를 일부 줄일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치르는 한 탄소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런던올림픽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탄소를 감축시키기 위한 매우 의미있는 일을 했는데 바로 탄소배출권 프로젝트이다. 즉 경기에서 발생시키는 탄소만큼 나무를 심어 탄소를 포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입하여 탄소를 상쇄시킨 것이다 런던과 밴쿠버는 국제올림픽인 만큼 나무가 부족한 아프리카나 브라질 등에 나무를 심어 올림픽에서 발생시킨 탄소를 상쇄시키는 탄소배출권 프로젝트를 모범적으로 수행하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저탄소친환경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배출시킬 예상 탄소량을 측정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경기운영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치르기 위한 활동을 통한 탄소감축활동은 물론이고, 아시아각국에 나무를 심어 탄소를 감축시키는 국제스포츠경기에서의 탄소배출권프로젝트를 통한 탄소감축활동을 국내최초로 시도할 예정이다. 늦게 저탄소친환경위원회가 출범해 경기장건설에서의 탄소감축활동은 사실상 어려워 매우 아쉽기는 하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탄소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한테 다소 낮선 감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이라 저도 이번에 이일을 맡으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탄소배출권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종의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다만 그 가치가 나무심기나 수력발전 등 탄소를 감축시키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기반한 친환경 증권인 셈이다. 탄소배출권은 나라마다 다양하게 생성할 수 있고 그 명칭도 다양한데 유엔인증 탄소배출권(CER)이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교토의정서가 제시한 청정개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에 따라 프로젝트에 의한 탄소감축실적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하면 감축한 양만큼 탄소배출권(CER: Certificated Emission Reduction)을 받게 된다. 즉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는 나무심기 등 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그만큼 유엔이 국제시장에서 유가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탄소배출권을 금융시장에서 마치 주식처럼 사고 팔수 있도록 한 것이 ‘탄소배출권거래제( ETS emissions trading system)인데 이는 각 나라별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감축할 의무와 연간 배출하는 허용량을 정한 뒤, 자체 감축 또는 감축이 불가능할 경우 배출권을 사들여 목표를 달성하도록 허용한 제도이다. 즉 국가별, 공공기관별, 사업장별로 온실 기체 감축의무 및 할당량을 부여하고, 감축목표 초과분이나 감축분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인 셈이다. 이러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35여 개국에서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관련법에 의해 2015년부터 할당된 탄소배출 허용량을 초과한 기업의 탄소감축을 위해 탄소배출거래권 구입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여튼 기업이나 국가 등에서 직접적인 친환경활동으로 인해 탄소를 감축시키고 그 외에 발생되는 탄소를 탄소감축 친환경프로젝트에 기반한 탄소배출권 구입으로 탄소를 감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이러한 탄소배출권 구입으로 다양한 국제이벤트에서 탄소발생분을 상쇄시키고 있는 것이다.” - 탄소감축프로젝트를 통한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보는가. “이번 아시안게임이 단지 인천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큰 이벤트이다. 또한 탄소감축이라는 개념은 경기에 참가하거나 관람하는 선수단과 관중들이 발생시키는 탄소를 국가 차원에서 상쇄하려는 것이니만큼 탄소감축을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 한분 한분이 내가 발생시킬 탄소를 최소화하고 발생시킨 탄소는 상쇄시킨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실천한다면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의 의미가 충분히 달성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쓰레기배출을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한다든지 등의 방법으로 탄소감축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많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

- 지난 7일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이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을 설명해 달라. “국제스포츠경기에서의 탄소감축과 탄소배출권 프로젝트란 일반인들에게 좀 생소한 개념이라 이를 알리고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그래서 이를 좀 쉽게 설명 드리기 위해 제가 우선 전체적인 개념을 발제했고, 기업과 시민들의 입장에서 탄소감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주제로 진행하였다.” - 저탄소친환경 시민자문단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저탄소친환경 시민자문단에는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회장을 비롯해 전문위원 13명, 자문위원 150여명 및 자문변호사단 등 친환경을 염려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후 계속적으로 참가 인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민자문단의 주요역할로는 2014인천AG이 모범적인 저탄소친환경대회가 되기 위한 정책자문, 저탄소친환경 생활실천 홍보대사, 일상생활에서의 탄소감축 여론조성 및 저탄소친환경대회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 등을 하게 된다. 이제 환경은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는 고민들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탄소친환경 활동은 바로 우리들의 고민인 것이다. 이번에 많은 분들께 저탄소친환경 시민자문단 참여를 제가 일일이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부탁드렸는데 대부분 마치 오래전부터 고민한 것처럼 좋은 일에 참여하겠다고 흔쾌히 자문위원을 수락해주셔서 참으로 고마웠다. 자문위원단의 역할은 일종의 생활실천홍보대사이다.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을 홍보하고 탄소감축활동을 본인이 스스로 작은 것이나마 실천하고 그 의미를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전파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전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분들이 시민자문단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이 2014년에 개최되는 만큼 자발적인 시민자문단을 2014명까지 위촉할 수 있기를 꿈꾼다. 이번 시민자문단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150여분의 발대식은 그 첫 번째 행사이고 앞으로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제가 자문위원단에 참여하신 분들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나중에 자녀들에게 자랑스럽게 ‘너희들이 살아갈 지구를 위해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작은 실천을 했다라는 보람과 자긍심’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모두가 공감하고 박수를 주셨다.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감동을 느꼈다.” - 위원장으로 선임된 계기가 무엇인가. “일단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제 딸이 태어났을 때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사랑하는 소중한 딸을 위해 제가 해줘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지구환경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제가 숨 쉬는 이 공기와 환경을 딸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치과의사로서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같이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섬하나에 해당하는 나무가 종이기저귀로 없어진다는 기사를 보고 천기저귀를 쓰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했다. 직장에서 고된 일과를 보낸 후 퇴근해서 몸은 힘들지만 우리 아기의 천기저기를 깨끗하게 빨고 잘 개서 사용하면서 우리 딸을 위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조그마한 실천을 한다는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남편과 같이 아파트 쓰레기장을 돌아다니면서 버려진 유모차를 집에 가져와 고쳐 쓰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과 친척들에게서 아이 옷과 장난감을 물려받아 쓰면서 작은 기쁨도 느끼곤 했었다. 물론 하나뿐인 소중한 딸에게 좋은옷과 장난감 유모차를 사주고 싶은 생각이야 너무나 컸지만 이런 작은 실천이 딸에게 나중에 큰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생각은 그냥 평범한 한 엄마로서의 환경에 대한 평소 생각이고 저 자신은 대단한 환경실천가는 아니다. 다만 평소 가능하면 에어콘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를 사용하려고 하거나, 엘리베이트 보다 계단을 사용 하려 노력하는 등 생활에서의 작은 실천을 하려고 애쓰는 편이나 여전히 탄소를 줄임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많다. 제가 평소에 알고 계시던 국제환경전문가께서 우연히 캐나다 밴쿠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의 탄소배출권 프로젝트에 의한 탄소상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사법연수원에서 국제통상법을 전공하여 탄소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나 국제협약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었던터라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이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탄소감축프로젝트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처음에는 조직위에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처럼 아시안게임에서 탄소감축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것을 건의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얘기를 하다보니 그 개념이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해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아 직접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그래서 제가 자청하여 인천아시안게임 탄소감축프로젝트를 자원봉사 해보겠다고 부탁드렸다.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 큰 소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과 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치권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오면서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부족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았다. 항상 제가 받은 많은 혜택들을 다시 대한민국에 돌려드리고 많은 분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에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자청해서 맡게 되었다. 아시안게임을 1년 남짓 앞두고 뒤늦게 시작한 일이라 현재는 제대로 된 조직과 예산의 지원 없이 혼자서 자원봉사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렇지만 좋은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한 분 한 분 함께 하는 공감의 힘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면 그 뜻이 주위에 전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과 탄소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동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탄소감축이라는 개념이 전 국민에게 생활화된 개념으로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또 다른 큰 목표이다. 감사합니다.” -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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