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호 
선화랑이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양화가 박은숙의 20회 개인전을 연다. 박은숙이 일관되게 천착해온 작품 속 주제에는 늘 생명에 대한 은총과 경이로움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생명의 근원은 빛의 근원과 일맥상통한 것임을 그의 화면 속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은숙의 화면은 광활한 하늘과 그 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별빛, 은하수와 그 하늘을 우러러 보는 듯한 존재들의 군집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원과 삼각 형태로 이루어진 존재는 세상에 태어난 생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화면을 이루는 주요구성요소이다. 최근 박은숙의 화폭은 빨, 노, 파, 녹색의 색의 기본색조를 토대로 고채도의 3차원적인 화면으로 변모했다. 또한 여러 안료의 혼합과 여러 브러싱 기법을 화면에 도입하며 더 오묘하고 환희에 넘친 빛을 구현해내는데 노력했다. 작가 박은숙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패턴화된 화면이 눈에 띄며 그만의 모던한 추상세계를 펼쳐낸다. 동양적인 명상철학과 기독교적 삶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주와 생명의 신비감을 심미적으로 탐구하며 생명의 근원과 우주에 관한 예술적 여정을 화폭 속에 담고 있는 작가 박은숙의 화폭은 환희, 찬미, 기쁨, 기도, 영광, 하모니의 세계를 변주하며 화면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신작 45여 점을 선보인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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