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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아트현장 - 안양파빌리온 개관]공공예술의 새 대안, 시민과 소통 나선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개막 앞두고 체험 공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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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0호 왕진오⁄ 2013.10.28 11:09:33

공공예술의 메카로 알려진 안양에 국내 처음으로 공공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안양파빌리온'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론만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외면 받아온 공공예술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2006년 안양예술공원에 건립된 '알바로시자홀'이 공공예술을 체험하는 공간 '안양파빌리온'으로 10월 26일 다시 태어난 것이다.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전문센터 '안양파빌리온'은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공공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읽고 이야기해보거나 직접 작품을 만드는 등 공공예술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공예술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지향한다. 또한 안양파빌리온은 내년 개막을 앞둔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개막을 앞두고 그동안의 다양한 실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예술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공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5년 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APAP)의 일환으로 설립된 안양파빌리온은 그 동안 전시회만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2014년 4회 APAP(예술 감독 백지숙) 공식개막에 앞서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체험하고,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롭게 리뉴얼 된 것이다.

건축의 마지막 거장, 알바로 시자의 아시아 첫 건축물 4회 APAP의 중심 허브가 될 안양파빌리온에는 공공예술 관련도서 2000여권이 구비된 국내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Library)’이 자리 잡고 있다. 공예와 전자회로, 3D프린팅 등 여러 가지 과학 및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각종 워크숍이 진행될 ‘만들자연구실’이 들어선다. 또한 2005년부터 시작된 APAP에서 만들어진 예술작품의 도면, 스케치, 작가와 주고받은 서신 등 관련 자료들이 정리 되어 있는 ‘아카이브’가 마련되어 공공예술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안양예술 공원 내 등산로를 따라 APAP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APAP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공공예술 전문 도슨트(작품해설사)를 통해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술사, 건축, 안양의 역사까지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여 참여자 맞춤형 해설을 진행한다. ‘안양파빌리온’에는 공공예술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는 ‘공원도서관: 책과 상자’가 마련되어 시민들과 공공미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또 프로젝트 아카이브를 통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APAP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초 정보는 물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된 스케치나 도면, 현장 사진, 신문스크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민들 누구에게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만들자연구실’은 누구나 스스로 제작하고 소비하는 문화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이다. 만들자 연구실은 공예, 전자회로, 3D프린팅 등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해 보며 메이커(Maker)문화를 실천하는 공작소이다.

특히 안양파빌리온은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2005년에 설계한 건축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백색 노출 콘크리트 건물로 알바로 시자 특유의 독특한 비정형 공간 구조를 갖고 있어,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혀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파빌리온’이란 명칭도 자연속에 여가나 휴식을 위해 지어진 개방형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이 건축물은 2005년,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가 ‘안양파빌리온’이라는 작품명으로 완성했다. 하지만 안양시에서 알바로 시자의 아시아 첫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알바로시자홀’이라는 명칭을 제안했고, 알바로 시자도 이에 동의해 ‘알바루시자홀’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하지만 시자가 애초에 정한 ‘안양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국제단체와 기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용해서, 작품의 명칭이 두 개인 점이 시민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고,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의도가 ‘안양파빌리온’의 의미와 일치한다고 판단해 원래 명칭으로 개명하게 됐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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