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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사는 법 - 고미술품 경매사 김정민]꽃미남 경매사 손짓에 4억원 미술품 ‘낙찰’

침체된 미술시장에 신선한 향기, 작품이력 밤새워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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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1호 왕진오⁄ 2013.11.11 11:19:04

경매장 여기저기서 응찰을 하는 패드를 드는 애호가들이 자신들이 구입을 하고 싶은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손을 든다. 긴장감마저 감도는 가운데, 3억 원에 나온 공혜왕후 어보가 1분 30초 만에 1억 6000만 원이 오르며 4억 6000만 원에 낙찰되는 순간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박수를 보내며, 구매자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조절을 하는 젊은 남자의 얼굴도 웃음기가 돌며 다음 경매를 준비한다. 2011년 6월 9일 서울 인사동 마이아트옥션 제2회 경매현장의 풍경이다. 15세기로 추정되는 이 물품은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도난 신고댄 문화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화제를 모았던 유물이다. 경매현장에서 작품의 설명과 이력 그리고 높은 가격에 낙찰이 되도록 현장을 주도하는 사람이 바로 김정민(30) 경매사다. 그의 이력은 고미술품만큼 독특하다. 미술전공자가 아닌 영화연극을 전공했다. 첫 경매사로 나선 경매에서 가장 핫이슈를 낙찰시킨 것도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처음 근무한 갤러리에서 미술품 경매 업무를 시작하면서, 김 경매사는 이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현장에 나가서 작품에 대해 판매되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어요. 다른 미술품 경매현장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작품이 가치 있게 평가 받을 수 있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에 매료됐죠"

회사와 상의 후 김 경매사는 경매에 나오는 작품의 정보를 밤을 새워가며 숙지하고, 해외 기록까지 찾으며, 작품의 이력과 거래기록까지 달달 외우다 싶이 공부를 했다고 전한다. 김 경매사는 고미술품 경매가 여느 경매보다 매력이 남다르다고 힘주어 말한다. "일반 그림과 달리 지금 느끼지 못했던 과거 사람들의 시선과 당시의 유행했던 삶까지 유추해 볼 수 가 있습니다. 고미술품은 단순히 작품이라기보다는 시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인 것 같았어요" “고미술품 경매는 독특한 매력” 김정민 경매사는 미술품 경매사라는 직업의 세계에 들어오고픈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해요.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비교될 수 있는 작품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전시를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대의 작품들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품의 취향과 해외 경매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술 분야 그것도 작품의 가치를 매기고 애호가들에게 소장의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치열한 현장의 최전선에 서있는 그는 미술 경영 분야를 공부를 하고 싶다는 비전을 비쳤다. 시장의 올바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림을 찾는 손님도 손님이지만, 재미를 주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속내다. "현재의 회사 경영 방식보다는 외부의 성공적인 마케팅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은 고미술을 메인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독보적인 것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서 어느 사람이라도 쉽게 보고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제가 이 길을 가면서 최소한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그가 걸어갈 길이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침체된 미술시장이 활성화되어 김정민 경매사가 꿈꾸는 목표가 조금을 일찍 도달하게 된다면 오랜 시간 알아보지 못하고 방치된 우리 선조들의 명품들이 다시금 화려한 조명을 받고 제 가치를 부여받아 미래의 유산으로 남겨지기를 희망한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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