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이 ‘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송창애 개인전 ‘Waterscape’전을 11월 16일부터 12월 29일까지 연다. 영은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인 송창애는 커다란 화폭 속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거나 모노톤의 색과 터치의 흐름이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쌓여가며 자신만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작품의 소재, 주된 기법, 그 속에 함축된 의미, 이 모든 것을 상징하는 공동 주체는 바로 ‘물’이다. ‘물’은 그녀가 은유적으로 혹은 직설적으로 표현하고픈 모든 것들을 총망라하며 그 대상은 이 세상에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던 작가가 느끼고 바라보는 모든 매개체를 상징한다. 송창애는 작가노트를 통해 “‘물을 이용하여 그린 물 풍경’이라는 이중적 의미. 즉, ‘Waterscape’는 말 그대로 ‘물을 소재로 그린 물풍경’(The scape of water)과 ‘물로 그린 풍경’(The scape by water)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이라는 매개체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명상의 공간을 마음껏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