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그림손이 권인경의 개인전 ‘Heart Land’를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활동에서 하나의 터닝 포인트를 보여주게 될 전시이다. 여전히 그가 그림에 담아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기존의 빽빽한 도시 안에 다시 자연이 회귀하고 있다. 권인경이 작품을 통해 구축해가는 ‘Heart land’에는 외부의 어떠한 자극과 위협으로부터도 흔들리지 않는 유토피아적 안녕을 향한 자기보호와 행복 추구의 본성이 반영돼 있다. 권인경은 작가노트에서 “각자 자신들이 창조한 공간은 심리적인 여러 불안 요소나 현실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의 공간으로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집이나 방은 인간의 최초공간으로 자신만의 우주가 탄생하는 장소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사고는 유아기적 정서 경험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Heart-Land의 ‘중앙’혹은 ‘중심’은 시원(始原)을 뜻한다. Heart-Land에 대한 상상은 결국 자신의 삶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근원을 찾아 강을 올라가는 것은 결국 삶의 시원으로 가서 궁극적인 안정을 얻고자 하는 바람일 것이다”라고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