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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의 남자여자 이야기]성욕이 없을 때의 섹스

새로운 환경·시간·장소 등 변화를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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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0호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2014.01.06 13:48:15

배가 고프면 먹게 되는 것처럼, 성욕은 우리를 섹스로 이끈다. 성적 흥분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성욕이 전제조건이고, 성적 흥분은 오르가슴을 경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성욕을 가지고 성행위를 시작해야 성적 만족을 느낄 가능성이 커지지, 그렇지 않다면 오르가슴에 이를 때까지 거쳐야 할 여러 가지 성적 반응 단계들을 통과할 수 없다. 즉 성욕은 만족스러운 섹스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모든 부부의 성적인 문제 중 가장 많은 것이 성욕저하로 인한 문제이다. 특히 기혼 여성의 1/3정도가 낮은 성욕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은 성욕이 생겼으면 하고 바란다.
신혼 초나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는 성욕이 강한 남자와 성욕이 낮은 여자가 주로 문제가 되지만, 중년이 지나면서 성욕이 강해지는 여자와 성욕이 약한 남자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즉 어느 시기에는 남자가 성욕이 강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여자가 성욕이 강해지기도 한다. 
즉 남녀의 성욕이 항상 딱 맞아떨어지는 법이 드물다. 성욕의 부조화가 부부사이의 문제가 된다. 어떤 쪽은 많아서 걱정, 어떤 쪽은 적어서 걱정이다. 성욕이 많은 사람은 줄여야 하니 자존심이 상하고 성욕이 약한 사람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하니 고역이다. 이런 일이 자주 생기면 부부사이에 서서히 문제가 생긴다.
만약에 남편은 1주일에 5번하고 싶은데, 부인은 1주일에 1번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보통은 수학적으로 1주일에 3번으로 합의를 보면 되겠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 다 조금도 양보를 하고 싶어 하지 않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성욕이 낮은 사람의 성욕을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럼 어떻게 성욕을 올릴까?

성욕이 저하되는 이유는?
- 당뇨병, 우울증, 스트레스, 만성적인 피로, 고통, 슬픔이나 호르몬 변화 같은 신체적인 원인  
-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한 부부싸움, 성적 친밀감의 부족, 외도로 인한 신뢰의 상실, 무관심, 풀리지 않는 질투나 분노  
- 입 냄새, 땀 냄새, 불쾌한 위생, 욕설, 혐오감 등 나쁜 성적 환경이나 습관  
- 새로운 일이나 취미, 친구나 애인이 생겼을 때

그럼 어떻게 성욕을 살려낼까?
- 변화를 갖는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시간, 새로운 장소 등 파트너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꿔본다. 
- 성행위를 기대하게 하는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성적인 친밀감을 높여 주는 은밀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예를 들면 와인을 준비하고, 초를 켜고, 음악을 켜고, 맛있는 것을 준비한 분위기에서 섹스를 한다. 
- 파트너의 좋은 점을 생각하고, 오래 전의 일은 용서하고,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그리고 칭찬한다. 
- 파트너의 사소한 잘못이나 일관되지 못한 행동에는 눈감아 준다. 
- 키스나 애무 등의 성적인 행동들에 집중하면서 쾌락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 우울증이나 만성피로, 관절염, 빈혈, 과도한 비만, 폐질환, 파킨슨병, 성교통 등 성욕을 저하시키는 신체적 원인 제거를 한다. 
- 성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예를 들면 늦게까지 일하지 않기, 저녁 설거지를 그냥 놔두기, 주말에 아이들을 몇 시간만이라도 할머니 댁에 보내기,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낮잠 더 자기, 둘이 있을 때는 텔레비전 끄기
가장 좋은 것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초심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항상 처음처럼 두 사람이 노력하다면 성욕의 부조화 정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부부가 사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성욕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서로가 노력하면 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겠는가?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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