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도올 ‘오민정 개인전-받아쓰는 일’
▲‘He and bottled water’, 캔버스에 오일, 41×27.3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우리가 당연스레 여기는 이 도시에서의 삶을 낯설게 하는 장면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낯선 장면들로부터 우리들이 규정짓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나는 이 도시를 받아쓰는 중이다.”
오민정 작가의 개인전 ‘받아쓰는 일’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갤러리 도올에서 7월 13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작년 ‘지켜보는 일’에 이어 이번 전시 ‘받아쓰는 일’에서 도시에서의 일상과 타인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관찰자가 된다.
드로잉과 색연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일상에서 낯설게 마주하는 인물과 사물, 상황을 포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작품은 멀리서 유심히 관찰한 것들을 자세한 묘사나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없이 보여준다.
작가는 소소한 일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삶의 흔적들을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으로 ‘받아쓰는 일’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취하는 행동이 우리의 주체적인 선택인지, 단지 외부의 현실에서 주어진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