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호 최송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체크업 골프리모텍 실장⁄ 2014.12.18 09:08:4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골프에 대한 시각과 접근방식은 시대의 흐름과 환경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당수가 기본 스윙타입에 집착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치는 데 치우쳐 있다. 몸 여기저기가 아파도 조금 더 나은 점수를 얻기 위해 마치 프로선수와 같은 ‘의지’로 골프를 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 거라 생각된다.
공이 날아가는 거리, 즉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마구 쏟아지는 정보들을 모두 습득해 보는 경우도 많다. 어깨 회전을 조금 더 해보기도 하고, 다운스윙을 할 때 허리를 더 과하게 사용해 보는 등 프로를 포함해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가지 이상 시도해 봤을 것이다.
그렇게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골프를 치고 돌아온 날 저녁, 또는 골프를 치고 있는 도중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통증이라는 또 다른 복병과 함께 골프를 다른 의미로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통증은 좋아하던 골프를 내려놓게 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이 있어서 무심히 지나칠 일이 절대 아니다. 유명한 프로 골퍼의 스윙은 수많은 노력과 몸의 관리 및 단련을 거쳐 갖춰진 것이다. 이런 동작들을 일반인이 준비돼있지 않은 몸 상태에서 그대로 따라하면 몸의 균형을 잃어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등 근골격계에 작은 이상에서부터 큰 부상까지 입을 수 있다.
만약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어깨 회전을 최대화하고 다운스윙 때 유명 프로 선수처럼 허리를 사용하는 게 일순위가 아니다. 양쪽 하체 근력의 상태와 몸의 균형 상태를 점검한 뒤 몸을 회전하는 방법을 올바르게 알고 있는지, 그리고 등 쪽 근육들은 효율적인 스윙을 하기에 적절하게 균형이 잡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골반과 척추의 상태는 어떤지, 어디가 약하고 강한지 체크한 뒤에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거리 향상에 대한 계획을 잡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골프기량을 향상시키면 실력이 반짝 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지속성이 있고, 통증이라는 복병도 예방할 수 있다.
골프 스윙에 대한 지식과 접근방식이 이제는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 스윙을 바꾸고 느낌을 바꾸는 것도 골프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꼭 필요한 방법 중 한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육의 역할과 상태 등 자신의 신체에서부터 세밀하게 접근한다면 골프를 일관성 있게 치면서도 더욱 오래도록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