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어 소에서도 4년만에 구제역…방역당국 ‘비상’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안성 소재 농장 소에서 구제역 확진판정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7일 전국 축산 관련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NB저널=안창현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소가 6일 양성 확진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돼지에 이어 소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만이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한 소는 돼지에 비해 구제역 발생시 피해가 더 큰 데다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소 15만여 마리를 살처분·매몰했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형으로 확인된데다 소는 구제역 백신 효과가 좋아 구제역이 전방위로 퍼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지만 소는 항체형성률이 97%에 이르는 만큼 다른 개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작다”며 “해당 농장에서도 47마리 중 1마리만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는 이력제를 통해 도축·가공·판매 단계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데 해당 농장에서는 구제역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소 구제역의 확산가능성이 낮은 만큼 위기경보 상향 등 추가 조치를 취하기보다 지금까지의 방역조치를 더 철저하게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7일 전국 축산 관련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창현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