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아 중국 관광객 대거 입국…면세점 등 특별 소방검사
소방시설 관리 상태, 비상구 등 폐쇄여부, 방화구획 장소 장애물 적치상태 등 집중점검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18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춘제 연휴에 50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CNB저널=안창현 기자) 올 설 연휴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 18~24일)이 맞물리면서 40만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면세점, 백화점 등에 특별 소방검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13일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이 빈번한 면세점(9곳), 백화점(36곳), 대형마트(73곳) 총 118곳에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특별 소방검사를 실시했다.
특별 소방검사를 통해 집중 점검한 내용은 ▴소화기 등 소방시설 관리상태 적정 여부 ▴비상구 및 방화셔터 등 피난·방화시설 훼손행위 여부 ▴피난계단‧복도 등 장애물 적치 상태 등이었다.
시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총 10개소 16건의 불량 대상을 적발, 3곳엔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7곳에는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불량내용으로는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소홀 ▴계단 전실 물품 적치 ▴방재실 내 수신기 주음향장치 정지 ▴피난구 유도등 점등불량 등이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총 13만 5225개소의 특정소방 대상물과 다중이용 업소에 대한 특별 소방검사를 통해 ▴입건(벌금) 5건 ▴과태료 71건 ▴건축법령 등 관련기관 통보 98건 ▴조치명령 3만 7462건을 발부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행복한 관광도시 서울’을 만드는 초석은 안전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올 설 연휴는 역 귀성객은 물론 중국 최대 명절 춘절과 맞물려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특별 소방검사를 통해 안전 위협요인을 제거해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백화점 등 다중이용 시설 방문할 때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비상구 위치나 피난가능 여부를 평소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시간이 많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창현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