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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화가 박흥선·이수정이 그려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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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3.06 15:52:31

▲좌측부터 박흥선 작 ‘Memory130620'와 이수정 작 ’In 3 minutes'.

(CNB저널=왕진오 기자) "작업에는 한계가 없어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더욱 흥미롭게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화가는 작업뿐 아니라 인생의 풍요로움과 따뜻함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부화가 박흥선(36)과 이수정(33)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란 타이틀로 2인전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2월 9일∼4월 15일 3회에 걸쳐 N Gallery와 갤러리포월스 그리고 한스갤러리와 함께 홍콩아트페어에 작품을 전시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수정, ‘In 9 minutes’, 캔버스에 유화, 162×96cm, 2014.

두 작가는 부부임에도 매우 다른 분위기로 작업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이수정 작가는 현란한 색상의 아이스크림을 매체로 작업을 펼친다. 아름다운 순간이지만 어느 순간 녹아버리고 마는 바니타스(허무하고 덧없음)적 회화를 구현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변하는 것, 사랑, 젊은, 꿈, 시대 등 삶의 아름다운 순간이 탄생-변화-변질-퇴색-소멸하는 과정을 화면에 담는것이다. 또한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부분을 확대해 그림으로써 구상성과 추상성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한 작품에 담는다.

▲박흥선, ‘Memory 140214’. 혼합재료, 70x33cm, 2014.


반면 박흥선 작가는 불변의 본질에 대한 작업을 펼친다. 존재하는 그 형태로서 미학적인 면을 보여주는 풍경이거나 풍경과 인간의 관계를 구축해 보여준다.

그 관계는 언제나 상호 작용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존재로 설정된다. 때로는 무에서 시작해 완전체가 되기를 꿈꾸며 캔버스를 채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기억의 질량감, 지나간 시간, 추억 등 늘 그대로인 것의 힘을 '돌'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미적 이미지를 창작했다.

박흥선 그림의 특별한 점은 진짜 돌을 캔버스에 박아 넣어 마치 그림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조각과 평면회화를 조합한 재미와 깊이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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