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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인터뷰 - 최성 고양시장]“1조 투자 K-컬처밸리, 고양에 또 하나 별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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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2호 고양 = 김진부 기자⁄ 2015.03.19 09:00:10

▲최성 고양시장.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고양 = 김진부 기자) “K-컬처밸리 계획은 박근혜 대통령 최고의 프로젝트입니다.”

고양시에 CJ그룹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을 통한 1조원 투자 규모의 가칭 ‘K-컬처밸리’가 조성될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지난 2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 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64개 기관이 참여하는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고양시 ‘K-컬처밸리 조성’에 힘을 실어줬다. 이밖에도 최성 시장은 유럽 방문을 통해 전통 깊은 독일 에센모터쇼를 유치하고 고양시에 한국폴리텍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CNB저널은 최 시장을 만나 작년 100만 인구를 돌파한 대도시이면서 600년 문화도시인 고양시를 한류-교육-자동차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 K-컬처밸리가 추진되면 예상되는 효과는?

“2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문화창조 융합벨트 출범식’에서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CJ 손경식 회장 등과 함께 ‘K-컬처밸리 조성 및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K-컬처밸리에는 CJ 주도의 민간 컨소시움이 1조원 상당을 투자해 체험형 콘텐츠 파크, 공감형 융복합 공연장, 소비형 한류 스트리트를 조성한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총 25조 원의 경제효과와 17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K-컬처밸리 조성 계획은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직접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이며 고양시 문화예술 융성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내수 경기침체와 부동산 침체로 인해 지역개발 사업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한류월드 사업도 당초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박근혜 정부의 K-컬처밸리 조성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K-컬처밸리 계획은 그간 방송영상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줄임말) 산업의 기반조성과 육성을 위해 고양시가 쏟은 노력의 결실이다. 킨텍스, EBS, 빛마루, 원마운트 등 기존의 문화예술 인프라와 K-컬처밸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고양시와 CJ그룹이 함께 조성.
25조 경제효과에 17만 고용창출 기대

- 고양시는 600년 문화도시를 표방한다. 고양시에서 ‘K-컬처밸리 조성’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 그리고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다. 고양시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운 여건이다. 그래서 고양시가 전략적으로 채택한 신성장 산업이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마이스-관광 산업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측면에서 K-컬처밸리 조성은 고양시 문화콘텐츠 기업들에게 기회와 시장을 제공해, 콘텐츠 제작과 창조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방송영상 기업 집적단지, 킨텍스, 고양 아쿠아스튜디오, 원마운트, 방송지원센터 마루, CJ E&M 일산스튜디오, MBC, SBS 등 주요 방송국, EBS 디지털 통합사옥 등과 연계해 문화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마이스·관광 산업의 측면으로는, K-컬처밸리가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 고양국제꽃박람회, 호수공원, 아쿠아 플라넷, 현대오토월드, 에센모터쇼, 엠블호텔 등을 연계해 더욱 찾고 즐기는 신한류 문화관광벨트의 중심지로 고양시를 완성할 것이다.

고양시는 서울과 가까운 데다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인접해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최적의 입지다. 이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 마케팅을 펼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관광단지로 도약하겠다.”

▲고양시의 K-컬처밸리 부지. 사진 = 고양시


- 고양시는 폴리텍대학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컬처밸리 조성 계획이 미칠 영향은?

“한국폴리텍대학의 경기북부 캠퍼스는 소프트웨어, 방송통신융합, IT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에 특화될 예정이다. K-컬처밸리 조성으로 기존에 고양시가 보유한 IT, 방송영상과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강점에 CJ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콘텐츠 분야가 더해지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유치되고 K-컬처밸리가 조성되면 관련 전문인력의 배출과 콘텐츠 생산, 전시공연 실행 등 일련의 선순환 과정이 고양시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폴리텍대학의 설립 목적은 실용적 교육과 취업의 강한 연계에 있다. 관련 기업과 서비스가 집적된 고양시에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 캠퍼스가 들어서야 하는 이유다. 고양시는 MBC, SBS 등 주요 방송시설이 소재하고 있으며 방송영상, 전시-컨벤션, IT, 소프트웨어 등 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의 고부가 서비스업종 사업체(3223개) 중 절반(47%, 1517개)이 고양시에 소재한 점만 봐도 최적 입지조건임을 알 수 있다.

고양시는 이런 여건을 토대로 최적의 대학부지를 선정하고 내실있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 시민추진단 발족, 고양시의회 결의문 채택, 방송영상, IT, 소프트웨어 기업, 금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최근 유럽을 방문해 에센모터쇼 고양시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오랜 역사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 에센모터쇼가 2016년 아시아 최초로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한 최종 협약서가 2월 6일 독일 에센메세로부터 한·유럽 산업기술 통상진흥재단에 도착했다. 그동안 한·유럽 산업기술통상진흥재단과 독일 에센메세 사이에 ‘2016 에센모터쇼’ 고양시 유치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계약에 따른 법률 절차 이행으로 협약서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최종협약서 체결로 이제 논란은 불식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양시는 3월 4일 킨텍스에서 한·유럽산업기술통상재단, 한국자동차튜닝협회,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2016 아시안 에센 모터쇼, 고양’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양시 에센모터쇼는 한·유럽 산업기술통상진흥재단이 중심이 돼 개최하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정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에센모터쇼는 F1 경주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최고 수준의 자동차 1000여 대를 전시한다. 1968년 독일 에센 시에서 시작돼 매년 개최되며 500여 업체가 참여해 35만 명이 관람한다. 에센모터쇼 측에 따르면 약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신차 전시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국내 모터쇼와는 달리 개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튜닝 자동차가 전시되는 게 에센모터쇼다. 레이싱카, 클래식카는 물론 모터사이클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을 흡수하는 전시회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모터쇼,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현대오토월드 등 고양시의 기존 자동차 명품 전시회에 에센모터쇼까지 추가되면 자동차 중심도시로 고양시가 더욱 비약할 것이다.”


- 유럽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고양시 경제발전을 위해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해외 활동을 펼칠 계획은?

“지난해 11월 유럽방문 당시 최소한의 비용과 인원으로 꼭 필요한 곳만 다녀왔다.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강매동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한국폴리텍대학 유치, K-컬처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자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 중이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기업지원 시책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기술예산 지원, 운영자금 지원, 일자리센터, 사회적기업 육성, 판로개척 박람회, 기업환경 개선 등 22개 분야에 총 58억 9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판로개척 분야에서는, 2014 경기도 G-FAIR 우수상품 박람회에 고양시 대표 41개 기업이 참여해 약 1000만 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100대 글로벌 상품대전’은 고양시 주관 기업박람회로서, 150개 기업이 참여하고 4일간 12만 명이 참관함으로써 제품홍보와 10억여 원 구매계약 성과를 올려, 지자체의 기업지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8개 은행과 고양시 및 경기도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400여 기업에 600억 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도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애로 상담지원센터의 전문 상담사들이 기업상담 및 환경개선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 고양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한민국 10번째 100만 도시인 고양시가 이제 화룡점정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역동적인 고양시의 핵심고리는 두 가지다. 2500명의 공직자 중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열정적 공직자 축,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및 문화 수준을 갖고 있는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구성된 축이다. 이 두 축이 서로 만나는 그 정점의 힘은 엄청난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혁신적 힘이,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전세계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듯, 세계가 감동하는 신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고양시가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것은 절대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 꽃보다 아름다운 100만 고양 시민이 주인공이 돼 이 모든 걸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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