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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남자 아트놈, 캐릭터로 '색즉시공, 공즉시색'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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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6.15 11:48:47

▲아트놈, '색즉시공 공즉시색', 캔버스에 아크릴, 91 x 116.8 cm, 2015.

(CNB저널=왕진오 기자) 해학과 삶의 모습이 녹아 있는 전통 회화인 민화와 팝 아트의 캐릭터로 자신을 드러내는 작가 아트놈(본명 강현하, 42)이 신작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시리즈를 선보인다.

6월 19일부터 서울 한남동 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품 속 캐릭터는 자신과 주변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그들의 삶과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는 다르며, 비현실적이고 허구적인 면을 담고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시리즈에서 작가는 색이나 공에 대한 분별과 집착을 떠나 곧바로 그 실체를 꿰뚫어 보라는 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 작품은 기존의 관계, 인연(因緣)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세계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캐릭터 작업을 하며 재미없었던 순간이 없었다. 창작의 고통으로 괴롭기도 했지만 언제나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소재이며 주제이다. 단순화된 캐릭터들은 나의 분신이며 판타지다. 소녀의 아름다운 감성이 미묘하게 나의 뇌리를 자극하며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아트놈, '너를 생각해', 캔버스에 아크릴, 116.8 x 91cm, 2015.

아트놈에게 캐릭터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서 존재하며, 축약된 형태이지만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 대리인의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작가의 선'은 동양적인 면과 팝 아트의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놈은 현실의 물질적 존재는 모두 인연에 따라 만들어져 불면하는 고유의 존재성이 없음을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진정 마음을 비운 자만이 비운 그릇을 통해 가득 채울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시는 7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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