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16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제136회 미술품 경매 결과 낙찰률 85%, 낙찰총액 약 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 결과는 지난 3월에 개최한 '제136회 미술품 경매' 낙찰률 87%에 이어 80%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국내 미술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경매에서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2억 7000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새'가 차지했다. 8호 크기의 세로 화폭에 학의 모습을 단순화해 표현한 작품이다.
고미술품은 낙찰률 87%, 낙찰총액 24억 원을 기록하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도자기, 목기, 서예, 작자미상의 작품 등 다양한 품목이 출품되어 희소가치 높은 작품들에 대한 경합이 많았다.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조선시대 '백자호'는 경합 끝에 10억 5000만 원에 서면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눈에 띄게 큰 사이즈의 이 도자기는 균형 있고 꾸밈없는 형태가 조형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광택이 그윽해 순백자의 격조미를 잘 나타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고종황제, 순종황제 사진첩'은 6000만 원에, '비변사문무낭관계회도'는 1억 4000만 원에 팔리며 자료적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에 대한 인기를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