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롯데 갤러리 ‘문혜경 개인전 - 색을 짓다’
▲문혜경, ‘나를 짓다 - 2’. 천, 53 x 83cm.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롯데 갤러리 본점이 조각보로 작업하는 문혜경 작가의 개인전 ‘색을 짓다’를 6월 19일~7월 8일 연다. 작가는 일상에서 실용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천을 주재료로 삼고 회화를 구성한다.
붓질 대신 천에 박음질을 하며 소박하지만 화려한 색채의 평면을 구현해 오브제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조각보 사이마다의 침선이 작품의 핵심으로, 작가는 선인들의 조각보를 단순히 재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침선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구성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만든 조각보는 규방문화의 소산으로 구성과 색채의 아름다움과 절묘함은 대단한 경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수많은 작가들이 그 조각보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거나 응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문혜경 역시 그런 맥락에서 조각보를 응용한다. 납작한 천, 서로 다른 크기의 조각 천들은 무작위적으로 혹은 치밀한 구성 아래 모여 면을 증식하고, 그 면이 더없이 아름다운 화면을 구성한다”고 작가의 작업을 설명했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