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7월 온라인경매에 남녀의 직접적인 성 풍속 장면을 소재로 한 춘화와 누드화를 ‘에로스’ 경매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박수근의 '무제' 드로잉 2점과 박성환, 김종학, 박영선의 누드 작품, 조선, 일본, 중국, 인도 등 각 나라의 춘화들과 청화백자사슴문주병, 춘화잔, 춘화칼 등 800여 점, 10억 원 규모다.
7월 15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경매에는 역사적 배경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지닌 각국 춘화들이 나온다.
조선 춘화의 경우 자연 경물에 음양적 성격을 부여하는 도교적 자연관과 우주관을 반영한다. 여성의 가슴, 배, 둔부 등을 과장해 표현한 반면 다리는 유난히 가늘게 표현했다.
일본 춘화는 색감이 화려하고 강렬하며, 대담한 체위가 특징이다. 배경에 비해 남녀의 성기를 크게 묘사하거나, 노골적으로 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과장해서 표현하지 않으며, 권력을 가진 남성 중심의 계급 구조와 성 문화가 나타난다.
일제 강점기 시기의 우리나라 기생 사진과 당시 유곽의 사진들을 엽서로 제작한 작품도 출품된다.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 유화로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박수근 화백의 '무제' 누드화는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가로 12.5cm, 세로 20cm 작은 종이에 연필로 그린 그림으로 성교를 하고 있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7월 16일 오후 1시에는 '기업 소장품 경매'가 진행된다. 기업이 소장하던 2억 5000만 원 상당 한국 근현대, 고미술품, 해외 판화 등을 포함해 식기, 카펫, 디자인 가구 등 집기류가 경매에 붙여진다.
이번 7월 온라인 경매를 위한 전시 프리뷰는 7월 8∼1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