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보물 제745-3호 '월인석보', 보물 제1683-2호 '하피첩', 보물 제1521호 '경국대전'을 포함해 총 18점의 보물이 나온 서울옥션 '고서경매 - 책의 기운, 문자의 향기' 결과 낙찰률 100%, 낙찰총액 42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는 보물급 유물에 대한 미술관과 사찰 등 주요 기관들의 응찰이 많았다.
경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정약용의 '하피첩'은 시작가 3억 5000만 원에서 출발해, 7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보물 '월인석보 2권 2책 권9, 권10'은 추정가의 2배 이상인 7억 3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피첩(霞帔帖)'은 1810년 가을 다산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 부인과 아들, 딸, 손자에게 보내는 사랑과 가르침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경매에 앞서 일반 개인과 개인 재산으로 설립된 종교재단의 응찰을 제한했다. 반면 국공립미술관 및 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문화재단 및 문화재단 소속 미술관, 종교재단, 사립미술관 및 박물관, 공공성을 지닌 비영리 단체에 한해 응찰 자격을 부여했다.
서울옥션 측은 "보물급 유물이 18점이나 대거 출품된 경매에 여론이 집중됐고, 문화유산이 개인에게 낙찰될 경우 재판매나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볼 수 없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