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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인터뷰 - 광주의 4선 새누리 박삼용 구의원] 광주민심 “당 아닌 지역일꾼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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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9호 광주 = 박용덕 기자⁄ 2015.09.24 08:48:10

▲광산구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박삼용 의원이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박삼용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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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광주 박용덕 기자) “인자는 광주에서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 명쯤은 나와야 헌당게.” “그래야제, 인자는 광주 시민들도 무조건 2번 찍으믄 안 된당게. 새누리당도 일 잘허는 후보라면 찍어야 한당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구 송정시장 막걸리집에서 주민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다. 광주 시민들의 정서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지역 정서가 내년 총선으로 이어져 지난해 곡성-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신드롬이 광주에서도 일어날지 관심거리다. 

이런 시류를 타고 자천타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되는 인물이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박삼용 광산구 구의원이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광주에서 새누리당 계열 공천을 받고 당선은 처음이었다. 

민원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며 얻은 ‘불도저’ 별명의 4선 광산구의회 박삼용 의원은 2002년부터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영호남 화합과 호남의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에 들어가겠다”며 지난해 선거에선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당선됐다.

“KTX 호남선 개통으로 송정역 주변 정비와 교통체계 연계가 시급하다”는 광산구의회 박삼용 의원을 만나봤다. 

- 집권당 소속 의원으로서 장점이 있다면?

“가장 큰 장점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더 큰 힘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최초로 주민의 선택을 받은 새누리당 기초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중앙당에서도 달라진 위상을 피부로 느낀다. 신분은 기초의원이지만 발언의 힘은 기초의원을 훨씬 넘어섰다. 중앙당이나 중앙정부, 국회를 찾아가 지역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데 이런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삼용 구의원(가운데)이 상습 침수 지역을 찾아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박삼용 의원실

- 단점이 있다면? 


“기초의원은 풀뿌리 정치, 생활정치를 수행하는 일꾼이다. 지역구 일을 추진하거나 의정활동을 하는 데 당이 문제된 적은 없다. 제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주민의 압도적인 선택으로 당선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구의회가 특정 당의 다수 의원으로 구성돼 의회 운영이 풀뿌리 정치의 근본 취지를 벗어나 같은 당 국회의원 등 고위 당직자의 영향력 속에서 운영되는 문제점이 안타깝다. 특정 당에 줄서기식으로 이뤄지는 구의회 운영진 구성은 새누리당 소속인 제가 홀대를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 집권당 소속 의원으로서 이제 1년이 지났다. 빠른 질문이지만 중앙에서 끌어온 예산은 있나?

“새누리당에 입당한 2012년 이후 국비 15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송산유원지 안전보행로 설치사업’과 ‘송정동 명지~라인아파트 간 도로개설 사업’ 등 지역숙원 사업을 실시했다. 또 7대 의회에 들어와서 ‘안전보행로 설치사업’의 추가 사업비 5억을 중앙예산으로부터 끌어 왔다.

지금도 송정권의 유일한 어르신 쉼터인 ‘행복나루 노인 복지관 증축 사업’ 및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의 추진을 위해 부족한 지역예산을 보충할 중앙정부 예산의 확보를 위해 정부와 당 소속 상임위 의원님들을 찾아다니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 구의원으로 활동한 지 13년이 넘었다.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있었던 3가지만 말해달라.

“2013년부터 중앙정부 해당 장관과 여당 지도부를 수차례 만나 ‘송산유원지 안전 보행로 설치’를 위한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설명한 결과 2014년 10월까지 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주민 숙원 사업을 이뤄낸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한 송정1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송정1동 명지2차 아파트와 라인1차 아파트 간의 도로 개설’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아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련 예산 5억 5000만 원을 확보하고, 역전 매일시장~호남경로당 도로 개설 사업비 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길 가던 어르신을 비롯한 어린이들이 저를 알아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넬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해온 보람이다. 어르신은 물론 청년들까지 저를 알아보고 지역현안에 대해 이것저것 발언을 해주실 때 ‘풀뿌리 정치 하기를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올 6월 광산구의회의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특별조사위원회’가 집행부의 재심 요구로 무산된 일이다. 특별위원회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두고 만든 위원회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몇 가지 의혹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잘 한 것은 더욱 좋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개선할 사항은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하기 위함이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집행부에게도 득이 될 사항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집행부의 과한 대응으로 해당 업무의 성과와 문제점을 주민에게 가감 없이 밝히지 못해 참 아쉽다.”

-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제가 처음 선거에 출마했을 때 ‘구의원은 정치인이 아니라, 일꾼이여야 한다’는 소신으로 오로지 주민의 일꾼이 되고자 노력했다. 호남에서 유일한 새누리당 소속 4선 구의원이 되었고,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저의 얘기가 지역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자세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것을 저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가능성은 유권자들이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초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의정 목표를 향해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걷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박삼용 구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김무성 대표(오른쪽 세 번째)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올해 U대회 선수촌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 박삼용 의원실

- 지난 보궐선거 당시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경우 ‘집권당 후보라면 할 수 있다’는 공약들을 내걸어 표심을 움직였는데?

“이정현 의원의 공약에 담긴 뜻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수십년간 유권자들이 힘을 몰아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배신감이 표심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헌신적으로 특정 당을 밀어줬고 정권교체까지 시켜줬지만 여전히 광주·전남의 유권자 입에서는 살기 힘들다는 소리만 나오는 게 현실이다. 

여당 소속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니 순천·곡성으로 오는 예산의 질과 양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순천․곡성 유권자들이 현명하셨던 거다.” 

-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시급히 해결할 과제 3가지는?

“시급한 과제가 3가지밖에 안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광산의 구도심은 3개 과제 해결로는 옛 영화를 다시 찾기 힘들 정도로 쇠락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대응이다. 이른바 역세권 개발이다. 저는 이 개발이 파괴-건축-원주민 이탈이라는 기존 공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돈 많은 사람만 이익을 보고 원주민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원주민이 더욱 잘 살고 옛 정취를 되살리면서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충족하는 ‘재생’을 내실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개인사업자만 혜택을 보고 있는 어등산 개발사업이 공익 추구와 지역 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도록 강제하는 것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할 숙원이다.”

- 끝으로 광산구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특정 당의 공천만 바라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을 최고로 섬기는 것이야 말로 올바른 정치’라는 소신으로 주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진심이 무소속 3선에 이어 광주 유일의 새누리당 기초의원으로 4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주민들께서 저를 ‘의리 정치인’, ‘마당쇠 정치인’이라 불러주신다. 저 역시 이런 평가가 참 좋다. 곧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희망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린다. 영원히 초심을 잃지 않는 ‘마당쇠 박삼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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