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속임수 차', 한국에도 12만대 수입…리콜은?
폭스바겐 측 "독일 정부에서 검토 중…해결책 내겠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으로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독일 폭스바겐 차량이 1일 인천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배출가스 인증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NB저널=안창현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당 차량이 12만여 대 수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수입된 폭스바겐 9만 2247대, 아우디 2만 8791대 등 총 12만 1038대에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달린 문제의 EA189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차종은 폭스바겐의 제타ㆍ골프ㆍ폴로ㆍ시로코ㆍCCㆍ파사트ㆍ티구안과 아우디 A4ㆍA5ㆍA6ㆍQ3ㆍQ5 등이다. 이들 차종에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확인한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 EA189 디젤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 결정이 바로 내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독일 자동차 연방청 주관으로 리콜 가능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며 “이 검토가 끝나면 곧 국내 차량에 대해서도 신속히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독일 현지에선 이번 폭스바겐 사태 해결을 위해 KBA(연방 자동차 운송 기관)뿐 아니라 폭스바겐 본사의 엔진ㆍ차량 허가 및 인증에 관한 유럽 대표 감독 기관이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기술적인 해결 방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기존 검사하기로 했던 골프ㆍ폴로ㆍ제타ㆍA3 등 유로6(경유차 배출가스 기준) 모델 4종과 골프ㆍ티구안 등 유로5 모델에 대한 시험 결과를 오는 11월 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12월에는 국내 수입차 전반에 대해 검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창현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