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갤러리 룩스 ‘이소연·사타 2인전 - 어둡게 빛나는’
▲이소연, ‘새 가면’. 캔버스에 오일, 130 x 12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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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 룩스가 미술의 가능성을 자화상 작업으로 흥미롭게 살펴보는 이소연·사타 작가의 2인전 ‘어둡게 빛나는’을 10월 29일~11월 22일 연다. 이번 전시는 얼굴과 풍경을 통해 깊숙한 내면에 자리한 감정과 기억을 환기시키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이소연은 동물 가면 신작과 함께 작은 드로잉 소품을 선보인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소를 배경으로 동물 가면을 머리에 쓴 소녀가 등장한다. 우스꽝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동물 가면, 어떤 사건이 생길 것만 같은 배경으로 상상의 여지를 준다. 사타는 지난 ‘사타릿(Satarlit)’ 연장선에 놓인 ‘사타릿 2015’를 발표한다. 그간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이미지를 촬영해 초현실적인 화면을 만들어 왔다. 이번 신작은 어두운 공간에서 약한 빛을 발산하며, 관람자가 자유롭게 공간을 점유하게 돕는다.
전시를 기획한 박은혜 큐레이터는 “두 작가는 가면을 쓴 것처럼 얼굴을 이미지로 박제하고, 역사적 맥락을 배제한 풍경으로 관람자의 내밀한 감정과 기억을 환기시키며 궁금증을 유발한다”며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약간은 어둡지만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리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과정을 즐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