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갤러리 담 ‘임춘희 개인전 - 고백’
▲임춘희, ‘받아들이다’. 종이에 과슈, 24 x 34.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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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 담이 임춘희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 ‘고백’을 11월 3~18일 연다. 작가는 2014년 제주도에서 머물며 제주의 자연과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선 경기도 양평 작업실로 돌아온 뒤의 삶을 보여준다. 산과 나무에 둘러싸인 주변의 나무와 그 공간에서 숨 쉬는 자신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고백’이라는 전시명에서 나타나듯,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때로는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한 그루의 향나무가 화면 전체를 차지한 ‘내게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작품에서는 나뭇잎 사이에 여러 사람이 얽힌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지인의 죽음 이후 삶이란 결국 한 그루의 나무처럼 서로가 긴밀하게 얽힌 생명체임을 알게 됐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작가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고 밝혔는데, 전시장 자체에서 어린 작가의 연습 과정을 느껴볼 수 있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