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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끝없는 추락… 한국화 6대가 낙찰총액 15년간 14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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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11.06 11:04:07

▲2009년 12월 9일 K옥션 경매에서 1100만 원에 낙찰된 심향 박승무의 '산촌설청도'.(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CNB저널 = 왕진오 기자) 서구 미술과 설치작업 그리고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화랑가에서 한국화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전시장에서 한국화를 찾는 것도 힘들고, 거래도 서양화 작가의 아마추어급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도 그 반증이다.

여기에 지난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이 47억 2100만 원에 팔렸다는 소식은 한국화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가 한국화 6대가(大家)의 지난 15년 간 경매 낙찰 가격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2000년부터 2015년 9월까지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이옥션·한국미술품경매, 옥션단,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꼬모옥션, 에이옥션)의 낙찰결과다.

▲6대가 연도별 낙찰총액 그래프.(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화 6대가는 청전 이상범(1897∼1972), 소정 변관식(1899∼1976), 의재 허백련(1891∼1977), 이당 김은호(1892∼1979), 심산 노수현(1899∼1978), 심향 박승무(1893∼1980)로 모두 작고 작가들이다.

이들의 낙찰총액 1∼6순위는 △이상범(75억 6000만 원) △변관식(31억 6000만 원) △허백련(12억 1000만 원) △김은호(11억 2000만 원) △노수현(6억 2000만 원) △박승무(4억 3000만 원)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급속히 확장되기 시작해 2006∼2008년 미술시장의 유례없는 황금기에 한국화 6대가의 가격은 동반상승 했다. 또한 미술시장 경기가 급락한 2009년 이후에도 낙찰총액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점도 흥미롭다.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임에도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한국화 6대가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과 함께 불경기에 우선 매도하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4년 9월 1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1억 7000만 원에 낙찰된 청전 이상범의 '林泉'.(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그동안 한국화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다. 1920년대부터 서양화와의 구분을 위해 사용했던 ‘동양화’라는 명칭이 일제가 만든 용어라고 비판되면서 이를 주체적으로 바꾼 ‘한국화’ 명칭이 설득력을 얻었다.

공식적으로 한국화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1981년 12월 문교부에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이에 맞춰 1983년 개정된 미술 교과서부터로 본다. 이후 교육계에서는 동양화 대신 한국화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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