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스페이스비엠 ‘유근택·이광호 2인전 - 같으면서 다른’
▲유근택, ‘뮐러미술관 가는 길’. 한지에 수묵담채, 50 x 69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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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스페이스비엠이 유근택, 이광호 작가의 2인전 ‘같으면서 다른’을 11월 6~30일 연다. 두 작가는 풍경화라는 소재로 비슷한 지향점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작업 태도로 각자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유근택은 9점, 이광호는 5점으로 총 14점으로 구성된다.
유근택은 3~5월 베를린에서 생활하며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작으로 유명한 그는 이 기간 동안 하루에 한 장씩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작가에게 이 기간은 독일 주변국의 회화적 전통을 체험하고, 익숙하게 다루던 도구들을 벗어나 더 많은 실험과 도전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선인장’ 시리즈 이후 꾸준히 시도해온 풍경화를 지난 2014년 국제갤러리 개인전에서 선보인 이광호는 이번 전시에서 다시 한 번 농익은 풍경화를 전시한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듯한 제주 교래 풍경에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면, 기대했던 묘사 대신 추상적으로 보이는 무수한 붓 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스페이스비엠 측은 “두 작가는 그들의 화면을 끊임없이 마주하고 질문을 던지며, 나름대로의 답을 얻기 위해 쉼 없이 도전한다”며 “화면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와 가장 사실적인 풍경을 통해 가장 주관적인 풍경을 만들려는 작가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