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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전시 - 도자기 명품전] 300억 백자 등 국보급 100점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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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7호(창간기념호) 왕진오 기자⁄ 2015.11.16 10:40:18

▲백지묵서묘법연화경과 금동대세지보살좌상. 사진 = 호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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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왕진오 기자) 개성 출신 성보문화재단 윤장섭(92) 이사장이 40여 년간 수집한 문화재 및 유물 1만 5000여 점 중 엄선한 토기, 불교 미술, 도자기 등 국보급 명품 1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11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진행하는 ‘호림 명품 100선’전에는 국보 3점, 보물 19점을 비롯해 삼국시대의 상형토기, 고려시대 불교 미술품, 조선시대 도자기 100여 점이 빛난다.

호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국보 제222호 ‘백자청화매죽문호’는 보험가액(보험에 붙일 수 있는 재산의 평가액)이 300억 원이나 된다. 1970년대 초반 일본인 소장가로부터 2000만 원에 구입한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이번 전시의 백미로 꼽힌다.

전시는 삼국시대인들의 생활 모습과 그들의 염원이 담긴 상형토기부터 시작한다. 말, 수레, 배 모양 등 운송수단 형태를 지닌 토기들과 생활도구 등 다양한 물체를 모델로 제작한 토기들을 볼 수 있다.

▲국보 제222호 ‘백자청화매죽문호’. 15세기. 사진 = 호림박물관

이들 토기는 죽은 자의 영혼을 내세로 운반한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오리를 비롯한 새 모양의 토기는 영혼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는 의미다. 내세와 현세의 안녕을 기원한 삼국시대인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든 유물이다.

‘불교 미술, 염원을 담다’ 공간에는 삼국시대와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심이 조각, 금속공예, 회화 그리고 전적류(도서) 등을 통해 구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불교는 처음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약 1000년 동안 국교로서 사상의 중심이 됐다. 이러한 사상은 억불숭유의 시대인 조선시대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불상과 보물 제1047호 ‘금동대세지보살좌상’,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등 다양한 염원과 바람을 담은 불교 미술 명품은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전통을 재현한 현대 도자 명품도 한 자리에 

전시의 마지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 도자기를 통해 화려함과 넉넉함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옛 선조들의 공예 솜씨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오리 모양 토기. 사진 = 호림박물관

국보 제281호 ‘백자주자’, 국보 제222호 ‘백자청화매죽문호’, 보물 제1540호 ‘청자표형주자’, 보물 제1068호 ‘분청사기상감모란당초문호’를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명품 도자기 컬렉션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호림박물관이 기존에 선보였던 국보급 도자기 외에 ‘분청사기상감연판문개’를 처음으로 공개해, 화려한 문양을 뽐내던 분청사기의 새로운 멋을 느낄 수 있다.

▲기마인물 모양 토기. 사진 = 왕진오 기자

한편 새롭게 전시실로 꾸민 M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 - 21세기에 다시 보는 또 다른 전통도자’전이 함께 열린다. 

일제강점기에 용기로 사용되기 위해 활발히 제작됐던 해주백자와, 함경북도 회령군 일대에서 제작된 회령도기에 그려진 활달한 장식 문양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016년 2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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