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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이케가미 히데히로 ‘잔혹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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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61호 김연수 기자⁄ 2015.12.17 08: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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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미술사, 특히 서양 미술사를 살펴보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온 한편에는 반대개념인 ‘추함’ 역시 꾸준히 그려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미술의 전형적인 정의에 비춰보았을 때, 분명히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현실의 잔혹함, 비루함, 비참함(특히 죽음과 관련된)을 그린 역사가 꽤 길다는 사실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잔혹 미술사’는 일본의 서양미술학자 이케가미 히데히로의 근작으로서, 잔인함에 필연적으로 이끌릴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본성에 주목한다. 그 안에서는 중세의 마녀사냥, 근대의 고문과 처형, 흑사병, 질병 등 시대와 종교를 막론한 충격적인 피의 미술사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런 미술은 서양 세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의 문명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이 밖에도 우리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양한 그림들을 소개한다. 루벤스, 카라바조, 다빈치 등 널리 알려진 화가들의 작품부터 한국에 자주 소개되지 않은 희귀 도판, 역사 기록물의 삽화까지 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로테스크한 그림 200여 점을 책 한 권에 담았다. 또한, 여러 시대의 다양한 작가들이 창조해낸 예술 세계를 해체해 동양 미술사학자의 새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서양 문화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이를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 1만 6000원 / 현암사 펴냄 /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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