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아트 뉴스] “함께 가는 자선” 전시 줄이어

‘특별한 동행’ ‘채러티 바자 2015’ 등

  •  

cnbnews 제463-464호(신년) 김금영 기자⁄ 2015.12.28 13:04:30

▲스페이스K 과천에서 열린 ‘채러티 바자 2015’ 전시장. 사진 = 스페이스K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에 사랑이 꽃폈다. 열심히 달린 올해를 마무리하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 자폐성 장애 친구의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작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해 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는 등 사랑을 나누는 자선 전시들이 잇달아 열려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를 더했다.


자폐아 미술 재능 발굴
안윤모 작가·이병찬 군의 ‘특별한 동행’전

연말에는 갤러리일호가 ‘특별한 동행’전을 12월 29일까지 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따뜻하게 이끈다. 안윤모 작가가 2010년부터 시작한 ‘맨투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병찬 군을 비롯해 자폐성 장애를 지닌 다섯 청년들이 그동안 함께 해왔다.

▲이병찬, ‘야구’. 아크릴릭, 53 x 45cm, 2015. 사진 = 갤러리일호

프로젝트의 목적은 자폐성 장애로 인해 언어적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도록 돕는 데 있다. 더 나아가서는 아이들의 미술 재능 발굴 및 전시 경험을 통해 미래에 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국내를 시작으로 2013년엔 ‘안윤모 월드투어 프로젝트 - 나비가 되다’전으로 프로젝트 규모를 확대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에서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뉴욕의 모마(MoMA), 퀸즈 미술관 그리고 유럽의 보자르 아트센터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 주인공인 이병찬 군의 작품엔 언제나 공과 야구모자 등 스포츠가 소재로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역동성 있는 과감한 선과 색이 눈길을 끈다. 안 작가는 “이병찬 군은 어머니가 그려주는 사물을 갖고 단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했고, 그 후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특히 어릴 적부터 자동차나 공처럼 움직이는 것들에 관심을 보이고, 공으로 하는 운동을 즐겼다고 한다. 그림에 공, 야구모자, 축구 골대 등 스포츠 장면이 많이 나오고 역동적인 느낌이다. 이것은 평소에 병찬 군이 하고 싶거나 혹은 좋았던 일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윤모,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 아크릴릭, 53 x 45cm, 2015. 사진 = 갤러리일호

이어 “2013년부터 시작된 맨투맨 프로젝트 ‘특별한 동행’전은 병찬 군을 끝으로 이제 마무리된다. 계인호 군을 시작으로 김태영, 조재현, 김세중 군이 함께했는데, 이들이 한층 성숙한 경험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다시 다른 형태의 프로젝트를 시작해, 새롭게 꿈과 용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평소 즐겨보던 TV의 만화와 스포츠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친숙한 그림의 소재가 되고, 이것들을 자신만의 세계로 각색해 표현할 줄 아는 이병찬 군의 그림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반값 작품 구입하고 나눔까지
‘채러티 바자 2015’전

‘특별한 동행’전이 발달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면, ‘채러티 바자 2015’는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스페이스K 과천이 2016년 1월 8일까지 예술을 통해 사회에 작은 행복을 전하는 ‘스페이스K 채러티 바자 2015’전을 연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사랑을 나누는 자선 전시다. 2011년 스페이스K 개관 이후 지금까지 총 110여 회의 전시 참여 작가들이 뜻을 모아 함께 한다.

▲스페이스K 과천에서 열린 ‘채러티 바자 2015’ 전시장. 사진 = 스페이스K

제4회를 맞이한 올해 행사에는 김선두, 권혁, 제여란, 정미옥 등 중견 작가부터 송현주, 양경렬, 박세희, 유목연, 윤상윤, 이상원, 이피, 정승, 조해영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50여  작가의 소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비롯해 조각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절반 가격에 소장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에 힘쓰는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13년도에도 수익금 779만 4000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스페이스K 측은 “연말을 맞이해 가족과 연인, 고마운 지인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림을 선물하고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8 작가의 자선 프로젝트
‘빅 패밀리 100’전

문화 예술 관계자 100인이 재능 기부에 나섰다. 갤러리박영과 빅이슈코리아가 함께 주관한 자선 문화예술 프로젝트 ‘빅 패밀리 100’전이다. 한 해를 돌아보고 마음까지 따뜻한 전시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기획된 자리다. 12월 31일까지 파주출판단지 내 갤러리박영에서 열린다.

▲갤러리박영과 빅이슈코리아가 함께 주관한 자선 문화예술 프로젝트 ‘빅 패밀리 100’전 현장. 사진 = 갤러리박영

회화, 사진,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 28인(강진이, 구교수, 김수진, 김영식, 김재일, 손권일, 오관진, 이관우, 이동욱, 이상엽, 이선화, 이한정, 조선흠, 주은희, 유별남, 조은용, 유도영, 음정수, 이지현, 조현수, 한상희, 금기종, 박준범, 유진석, 장주연, 전창현, 최대규, 정호진)이 작품을 기부했다. 판매 수익금은 빅이슈코리아에 기부돼 도움이 필요한 홈리스(homeless)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모든 작품은 100만 원 이하로 판매된다.

1전시실에는 작품을 기부한 작가 28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2전시실엔 빅이슈 잡지 표지 모델의 미공개 컷을 비롯해 빅이슈 판매원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억의 집’이 소개된다. ‘기억의 지도’는 사진을 매개로 ‘모든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로 가치있다’를 알리는 비주얼 스토리텔링 워크숍(visual storytelling workshop)이다. 이밖에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재능 기부자들이 강연, 공연, 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동욱, ‘무제(Untitled)’. 캔버스에 오일, 27 x 22cm. 사진 = 갤러리박영

갤러리박영 전시기획담당 정정윤 팀장은 “작품 구매 자체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와 재능 기부자, 컬렉터가 한 마음이 돼 홈리스를 응원하는 점에서 의미 있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나눔의 의미를 더하는 기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