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북] 숀 홀 ‘기호학 입문: 의미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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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어렵게 느껴지는 기호학을 알기 쉽게 풀어쓴 제목 그대로의 기호학 입문서다. 기호학은 기호 이론이다. 그리고 기호 읽기는 생활의 일부다. 목적지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부터 화재가 났음을 알리는 연기, 미술과 문학에 내재한 상징까지. 이런 기호학을 이 책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예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저자 숀 홀은 이 책에서 76개의 기호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양한 사물과 이미지 그리고 텍스트로 풀이했다. 그리고 그 개념들은 질문과 함께 제시돼 독자가 페이지를 넘겨 답을 읽기 전에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는 기호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가슴 위의 점은 당신이 매우 아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레이더의 반짝이는 점은 비행기에 곧 닥칠 위험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런 기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호학은 인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만들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과정과 구조 같은 맥락을 다루는 것”이라고 전한다.
숀 홀 지음·김진실 옮김 / 2만 2000원 / 비즈앤비즈 펴냄 / 192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