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숏게임 연습에 충실해야 싱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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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최근 하와이 65세 이상 시니어 챔피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83세의 찰리는 언제나 70대 중반 스코어는 기록한다. 필자는 그를 만나 80세가 넘어서도 싱글 핸디캐퍼의 실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알아봤다.
그의 비결은 끊임없는 숏 게임 연습이다. 정상적인 온이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골프장 옆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이른바 ‘칼을 간다’는 것이다. 특히 칩샷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의 칩샷 요령과 평소의 이론에 대해 소개해 본다.
칩샷의 기본은 양발의 중심에 공을 놓고 무게 중심은 오른발에 약간 놓는 것이다. 그래야 공을 치기가 편하다. 왼발을 약간 오픈해 놓으면 방향성이 좋아지고 공을 다루기도 쉬워진다. 칩샷은 항상 오른손만으로 한다는 기분으로 공을 던지면 된다.
그리고 칩샷 시 손목과 팔, 상체가 하나 된 느낌으로 스윙한다. 그립은 가능한 한 짧게 잡고 백스윙은 단순하게 하는 게 좋다. 러프의 경우에는 잔디의 깊이와 공이 파묻힌 정도를 보고 클럽 선택과 샷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판단을 잘못하면 클럽이 공 밑을 그냥 통과하기도 하고 토핑을 해 그린 밖이나 반대편 벙커로 공이 틀어져 나갈지 모른다.
칩샷의 결과로는 공은 오르막 퍼터를 남겨놓는 것이 원 퍼팅의 가능성이 크다.
▲80세 고령에도 싱글 핸디캐퍼를 유지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연습이다. 사진 = 김의나
클럽의 선택은 공이 놓인 위치와 홀의 간격이 얼마나 먼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아주 긴 거리의 칩샷을 필요로 할 때는 7번 아이언을 잡는 것이 유리하나 잘못하다간 그린을 오버할 경우가 생기니 이를 염두에 두고 힘 조절을 해야 한다.
홀이 중앙 부분에 있으면 피칭웨지가 좋고 공과 홀이 아주 가까운 내리막일 경우에는 볼에 스핀이 걸리는 64도 로브웨지가 좋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 이론이고 개인의 취향과 연습량에 따라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선택해 칩샷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칩샷의 요령을 알고 샷을 하는 것과 단순 경험으로 홀을 공략하는 것은 차이가 크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찰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는 골프 열정에 필자는 존경심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골프의 왕도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골프 전설 벤 호건의 명언이 새삼 머리에 떠오른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본인이 알고, 3일 연습을 않으면 갤러리가 보고 안다는 그의 지론은 프로나 아마추어에게 큰 교훈이 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