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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몰리 해치 ‘티컵 컬렉션 - 아름다운 유럽 찻잔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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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2호 김연수 기자⁄ 2016.03.03 08: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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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티컵 컬렉션’은 도예가가 희귀한 컵들을 깊이 응시하며 그려낸 일러스트와 그 특징들을 기술한 책이다.

몰리 해치(Molly Hatch)는 개성 있는 그림과 문양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도예가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 트위그 뉴욕(Twig New York),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등의 브랜드는 그녀가 디자인한 테이블 웨어를 내놓고 있다. 

이 책은 몰리 해치가 2011년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클라크예술원(The Clark Art Institute)의 아카이브를 방문해 그곳의 티컵(찻잔) 컬렉션을 보며 시작됐다. 컬렉션의 전반적인 구성에는 예술원의 공동 설립자인 스털링 클라크(Sterling Clark)의 남다른 취향이 반영됐다. 그는 수백 점의 도자기를 수집했고 그중 대부분이 개별적인 컵과 컵받침이다.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270여 점의 제품으로 이뤄진 컬렉션은 그 규모만으로도 컵이라는 단순한 형태에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인과 장식의 방대한 범위를 탐구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된다. 소장품에 대해 거의 아는 바 없이 그곳을 찾은 몰리 해치였지만 도예가로서 컬렉션의 가치를 알아봤다.  

작가는 270개의 티컵 컬렉션 중 약 100개를 추려 그림으로 그렸다. 도자기 찻잔에 그려진 꽃그림은 당연하게 그녀를 매료시켰고, 박물관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컵 바닥에 새겨진 도공의 서명과 공장의 서식, 지나치기 쉬운 작은 디테일들도 그녀의 마음을 끌었다. 특히 18세기 유럽의 최고 자기였던 마이센(Meissen)과 세브르(Sèvres)의 티컵들은 그녀가 이 책에서 주로 소개하는 대상이다. 자기 제조사 소속 예술가들의 놀라운 창의력과 솜씨, 그리고 유럽 사회와 유행 전반에 영향을 미친 왕가-귀족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는 “각각의 컵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과정은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을 소유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완전히 새로운 컵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몰리 해치 지음, 캐슬린 모리스 해설, 강수정 옮김 / 1만 5000원 / 홍시 펴냄 /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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