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북] 엘렌 디사나야케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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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What is Art for?)’는 예술의 존재 이유를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연구를 통해 분석한 예술·미학서다.
저자 엘렌 디사나야케(Ellen Dissanayake)는 이 책의 주된 목표가 특정한 예술 작품의 즉각적인 향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삶을 구성하는 활동과 경험의 한 영역을 차지하는 예술을 다른 영역들과 관련해 알고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예술의 근원적인 존재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행동으로서의 예술’의 역사가 일반적으로 예술의 역사라고 간주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먼저 시작했음을 강조한다. 언어나 도구 등의 숙련된 제작·사용 등의 문화적 행동들처럼, 예술 행동이 인류 역사 초기의, 유전적으로 결정된 행동과 경향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예술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활동들을 기억 가능하게 하는 기능적 역할로부터 인간 유희의 수단으로 진화된 과정을 시각예술뿐 아니라 음악, 시적 언어, 무용, 공연예술을 망라해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행동학, 진화생물학, 예술심리학과 예술철학, 형질인류학과 문화인류학, 원시예술과 선사예술, 서구문화사, 어린이 예술 등의 학문적 경계를 넘어 펼치는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예술을 인간 종의 근본적인 특징이며,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라 주장한다.
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김성동 옮김 / 2만원 / 연암서가 펴냄 / 364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