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천근성의 ‘반복노동 대행 서비스’의 특별 행사장(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 천성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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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2015년 개최된 대구예술발전소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작가대전’에서 선정된 4명의 작가(박준식, 전리해, 천근성, 곽아름)들이 그동안 준비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 분리된 공간을 점유해 개인전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3월 4일~5월 1일 열린다.
곽아름의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에서 ‘그’는 작가의 아버지를 말한다. 작가가 그의 삶의 궤적을 좆아 낱낱이 기록하고 예술적으로 대화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전리해는 사진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력함, 생계와 생존이 투영된 복잡하고도 무덤덤한 일상을 담았다.
천근성은 첨단산업화와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소외 현상을, ‘근성이엔지(주)’라는 이름의 가상 회사를 설립하고 특별행사장과 홈쇼핑 광고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로봇 마네킹을 상징으로 한 ‘반복노동 대행 서비스’라는 제목의 전시는 모든 것이 구조화된 현실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한다.
박준식은 획득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며 죽음조차 소비하는 인간사의 잔인함에 대한 경험과 해석을 작업으로 옮긴다.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