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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자인제노, 얼굴에 나타나는 내면 에너지 그리는 임남훈의 초대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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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4.27 17:11:59

▲임남훈 작가.(사진= 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창성동에 있는 갤러리 자인제노는 임남훈 작가의 세 번째 초대전 ‘춤&색-인연에 대하여’를 연다.


얼굴은 오랜 시간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이 드러나는 표면이자 결과물이다. 그런 학문으로서의 관상학을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임남훈은 얼굴의 재현을 통해 한 사람의 철학과 내면까지 표현하려 한다.


그가 표현하는 얼굴은 커다랗게 과장된 크기 안에 실제 안면 근육의 생김과는 다른 흐름의 터치로 표현된다. 던져지듯 켜켜이 쌓인 강렬한 색감의 물감이 주는 속도감과 역동성은 작가가 대상이 된 인물을 오랜 시간 지켜보고 이해해 왔음을 느끼게 하기에 손색이 없다.


임남훈이 인물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터치의 방향성은 작가가 인물로부터 느낀 아우라(기운)의 표현이다. 그는 역사 속 인물을 비롯해 현존하는 인물인 경우, 직접 만나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받은 느낌을 나이프로 빠르게 캔버스로 옮긴다.

▲임남훈, ‘알아(know)-배우 김정석’. 캔버스에 오일, 133 x 162cm. 2016.


한편, 숙련돼 있으면서도 거칠게 표현된 질감 속에서, 눈동자만은 전통적 회화 기법을 따르며 현실에 가깝게 표현된다. 다른 안면 부분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한층 부각되는 눈동자는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다르게 표현된 기법에 관련해 "오랜 시간 관상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느낀 사실 하나는 결국 눈이 모든 것을 말한다는 것"이라며 눈동자의 강조 이유를 설명했다.


평론가 홍경한은 “임남훈이 표현하는 얼굴은 정체성에 대한 탐문이자 개방”이라고 평하며, “상징의 세계(실체를 잊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아를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촉매”라고 은유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측은 "인물들의 이미지는 역동적인 화면과 강렬한 색감 속에서 임남훈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새롭게 태어난 인물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숨겨진 무의식과 내면까지 드러내며 작가와 관람자 간에 감정적 소통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임남훈, ‘장군 이순신’. 캔버스에 오일, 133 x 162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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