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갤러리는 프랑스의 마틴 고시아(Martin Gothia) 갤러리와 함께 프랑스 대표 20세기 데생 거장 장 자끄 상뻬(Jean-Jacques Sempé)에 관한 기획전 ‘장 자끄 상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를 4월 30일 ~ 8월 31일 개최한다.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4년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2015년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전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거장 전시다.
장 자끄 상뻬는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며 그림 인생을 시작했다. ‘꼬마 니콜라’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가로 활동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이 전시는 장 자끄 상뻬의 60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상뻬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상경한 도시 파리부터 미국의 주간지 뉴요커(The New Yorker) 표지 작업을 위해 도착한 뉴욕에서의 작업 생활에 이르기까지, 초기작부터 미공개 최근작까지 삶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총망라한다.
그 동안 인쇄물로만 상뻬의 그림을 접해온 국내의 많은 팬들은 생생한 펜 터치와 수정 흔적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원화를 감상할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꼬마 니콜라’, ‘좀머 씨 이야기’, ‘얼굴 빨개지는 아이’등 친숙한 삽화 작품들을 포함한 원화 작품 150여 점이 공개된다. 또한, 지난 2010년 한국 전시에서 미공개 됐던 상뻬의 최근 작품과 ‘뉴욕의 상뻬’ 원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는 “장 자크 상뻬의 작품은 해학적이고 때로는 비판적이며, 현대사회를 신랄하게 비꼰다. 그러나 그 비판 안에는 점잖고 따스한 유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랫동안 변치 않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 문명비판적인 요소에 인생과 사랑을 녹여 부드럽고 친절하게 풍자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10시(입장 마감 8시 30분)며, 관람료는 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