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계란 맞고 욕먹는 홍대입구 '일베 조각'…"미세요" 사인 불구 미는 사람 없어
▲일부 계란 세례를 받은 홍대 입구의 '일베 조각'. (사진=윤하나 기자)
31일 홍익대 입구에 세워진 ‘일간베스트(일베) 손모양’ 조각이, 현장에 마련된 계란 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작가 또는 제3자가 붙여놓은 것으로 보이는 ‘미세요’ 사인에도 불구하고, 31일 오후가 되도록 아무도 미는 사람이 없이 조각상이 건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각상은 학생들이 던진 일부 계란으로 조각 하단부 일부에만 계란 자국이 번져 있을 뿐, 조각의 전체는 멀쩡한 상태다.
조각상 아래에는 개당 500원에 판매하는 계란과 함께 포스트잇 스티커가 비치돼 있는데, 낮 12시 현재 일부 욕설과 함께 철거를 요구하는 포스트잇 6장이 부착돼 있었다.
홍익대 조소과 사무실에는 홍대의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예술대학과 예술대 학생들은 발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이 조각은 조소과 4학년 홍기하 학생(22)의 작품이고 제목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로 확인됐다.
▲욕설이 곁들여진 포스트잇이 일부 붙어 있지만, 그 위에는 또 X 표시가 돼 있어 의견이 엇갈림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으로 '미세요' 표지판도 보인다. (사진=윤하나 기자)
▲현장에 마련된 계란 판매대. (사진=윤하나 기자)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