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9호 김금영 기자⁄ 2016.08.30 13:28:49
발달된 문명 속 자연으로의 회귀, 그리고 동양적인 감성 구현을 담은 공예 작품들이 한 전시 공간에 펼쳐쳐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 포럼 스페이스의 가나아트 에디션 내 공예관이 'OMA'전을 9월 20일~10월 1일 연다. 아시아의 전통적인 직조(織造)기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예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전시다. 섬유 및 의상 25벌 내외가 전시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가 인간의 손을 거쳐, 예술적인 영감과 숭고한 정신이 깃든 작품으로 다시 생명을 얻는다. 또한 지역 문화의 고유성을 유지하며 공예가들과 디자이너의 조화로운 협업이 이뤄지는 걸 볼 수 있다.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 자연과 인간은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쓰임을 다한 후에도 다시 본래의 자연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다.
전시 관계자는 "인간의 마음과 손을 통해 손수 지어내는 아름다움 속에서야말로, 우리의 삶은 대량생산에서 오는 위태로운 여러 문제에서 벗어나 비로소 넉넉해 질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친 작품들은 공예적이고 예술적인 가치에 감응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세계 여러 곳에서 조용히 퍼져 나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용한 울림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